•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 감천항 어선에서 달아난 베트남 선원 4명 전원검거

등록 2020.09.22 17:5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참치잡이 어선에서 사라진 베트남 선원 4명 전원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붙잡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부산항을 통해 밀입국한 베트남 선원 4명 중 3명을 2개월 간의 추적 끝에 이달 초 검거한데 이어  21일 오후 인천 동구의 마트 인근에서 나머지 선원 D(32)씨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베트남 선원 4명은 지난 7월4일 오전 3시께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참치잡이 어선에서 무단 이탈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선원이 사라진 이후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광역단속팀 조사관들은 도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감천항 CCTV 영상자료 분석과 택시회사, 보안공사 근무자, 항만 인근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했다.

하지만 CCTV영상 어디에도 이들의 도주 모습이 녹화돼 있지 않았고, 목격자 등 도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어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감천항 주변과 국내 베트남인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탐문수사와 얼굴정보분석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동원한 끈질긴 추적 끝에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선박에서 내려와 CCTV 사각지대까지 헤엄쳐 이동하는 수법으로 항만 보안구역을 빠져나온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국내 체류 중인 같은 지역 출신 베트남인들의 도움을 받아 A(39)씨는 충남 서천항 어선 그물망 작업부, B(32)씨와 C(33)씨는 각각 세종시와 강원도 강릉시 아파트 건설현장에 불법 취업했다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설명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D씨를 상대로 정확한 도주 경로와 국내 조력자, 도주기간 행적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A씨와 B씨, C씨 등 3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조사과정에서 파악된 감천항 도주 경로에 대해 유관기관과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해 CCTV 추가 설치를 통해 사각 지대 등 보안상 취약 요소를 신속히 보완했다"면서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만 보안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