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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이미 맞은 독감백신은 어떻게?…"'상온 노출' 업체와 무관"

등록 2020.09.22 2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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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상자 배달'?…냉장차 배송땐 아이스박스 안써도 돼

국가예방접종 중단…작년보다 한달 빨라, 차질 최소화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료접종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만 13~18살(중고생)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하려던 백신에서 유통 과정상 문제가 발견돼 백신접종 중단을 긴급 공지했다. 이번 사태로 올해 겨울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겠다는 방역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09.22.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료접종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만 13~18살(중고생)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하려던 백신에서 유통 과정상 문제가 발견돼 백신접종 중단을 긴급 공지했다. 이번 사태로 올해 겨울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겠다는 방역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 예방 접종을 하루 앞두고 유통 과정에서 지침과 달리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사실이 확인돼 예방 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장 생애 첫 접종으로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은 8일부터 예방 접종을 시작했으며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미리 접종한 사람도 있어 백신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22일 시작하는 만 13~18세 국가 예방 접종분으로 2회 접종 대상자와 일반인 유료 접종 물량은 공급 업체가 달라 유통상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상온 노출로 인한 부작용보다 예방 효과 저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품질 검사에 들어갔다. 배송 일자 등을 고려해 배송 상태가 가장 취약한 백신을 표본으로 2주간 검사를 진행한다.

상온 노출이 발생한 업체가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상자 형태로 의료기관에 배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아이스박스 등 수송용기 사용이 원칙은 맞지만, 냉장차로 직접 배송할 경우 꼭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한 것.

-생애 첫 접종에 따라 2회 접종을 위해 이전에 백신을 접종한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공급 백신은 문제가 없나.

"8일부터 시행된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해당 업체를 통한 백신을 공급받지 않았다."

-8일부터 21일까지 백신을 1회만 접종한 11만8000여명 어린이는 4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이번 일시 중단으로 그 시기가 늦춰지면 백신 접종 효과에 문제는 없나.

"인플루엔자 2회 접종자의 경우, 1차 접종 후 최소한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어 접종 간격이 지연되더라도 예방접종 효과에 문제는 없다."

-국가 예방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에는 문제가 없나.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해당 업체를 통한 백신을 공급받지 않았다."

-이번 예방 접종 일시 중단으로 10월 62세 이상 노인 예방 접종도 순연되나.

"10월 어르신 접종을 포함해 모든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이 중단됐다. 품질 확인 및 물량이 확보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 시작이 지난해 대비 1개월 앞당겨 시작(지난해 10월15일 시작, 올해 9월22일 시작)한 상황으로 접종 시기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백신에 대해선 어떤 방식으로 품질 검증이 이뤄지나.

"9월7일부터 19일까지 총량으로 공급된 물량이 500만도즈로 이 중 일부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세부 조사 계획 등은 식약처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공금된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가장 열악한 조건으로 배송된 제품을 선정하고 배송 일자, 백신 공급량 등을 고려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검사 샘플을 선정한다. 품질 검사에는 2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 물량은 정확히 어떻게 되나.

"해당 업체의 총 백신 공급 계약량 1259만도즈 중 21일까지 공급된 물량은 약 500만도즈다. 제보된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일부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됐으나 전체 백신이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21일 오후 해당 업체의 유통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업체의 백신 공급 중단 조치했다. 해당 업체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및 식약처와 백신 수거, 품질 검사 방안을 협의했다."

-공급된 500만도즈뿐 아니라 아직 보관상 문제가 없는 700만도즈까지 공급 중단한 이유는.

"국가가 확보한 물량 1200만도즈 중 유통이 가능한 700만도즈의  공급 중단 사유는 문제가 된 500만도즈와 새로 공급되는 700만 도즈가 현장에서 혼용해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500만도즈의 품질 검사 완료 후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500만건이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 만 13~18세도 접종을 시작하나.

"식약처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 재개 예정이다. 폐기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냉장차에서 백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배송 기사는 신성약품 직원인가.

"배송기사는 신성약품 직원이다. 물류계약을 한 타업체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신성약품이 공급한 인플루엔자 백신이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상자로 배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제6조(수송)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백신) 수송은 수송용기를 사용해야 하나, 냉장차량으로 직접 수송하는 경우에는 수용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운송 트럭에 문제가 있었나. 냉장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었다면 원래 유지했어야 하는 온도는 몇도인가.

"운송 트럭의 온도 유지 문제가 아닌 백신을 동선에 맞춰 트럭 내에서 보관 장소를 옮기는 과정 중 냉장 보관 온도 유지가 안된 부분에 대한 문제다. 백신 운송 시 보관 온도는 2~8도 사이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올해 국내에 공급된 전체 백신 물량은 어떻게 되나.

"2020년 국내 총 공급 물량은 2964만도즈이고 이 중 총약계약 물량으로 국가가 확보하는 물량 1259만도즈와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지자체 자체구매분과 국방부 사용분 585만 도즈가 더해진 1844만 도즈가 공공사용 물량이다. 국가 확보 물량 1259만도즈는 만 13~18세 어린이 234만도즈, 만 62세 이상 어르신 896만도즈, AI 대응요원 37만도즈, 지자체 자체사업용 백신 92만도즈 등이다. 585만도즈는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 454만 도즈, 임신부 14만도즈, 지자체 자체 조달물량 60만 도즈, 군인 접종분 57만도즈 등이다."

-지자체 자체 조달 물량 60만도즈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접종하나.

"지자체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물량으로 지자체가 가용 예산범위 내에서 사업대상을 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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