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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마크롱, 유엔서 "세계, 美·中 경쟁에 말려들면 안돼"

등록 2020.09.23 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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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연설서 "국제적 도전 다룰 새로운 현대적 합의 필요"

美의 이란 제재 복원 비판...中 신장 인권 탄압도 지적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세계가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장악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24,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제75차 유엔 총회 화상 연설에서 "이들 강대국의 국제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세계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경쟁으로 끌려들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제적 도전들을 다루기 위한 '새로운 현대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추진하고 있는 제재 복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우리는 이 메커니즘의 활성화를 놓고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합의를 떠났으므로 이를 활성화시킬 위치에 있지 않다"며 "(미국의 움직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통합과 온전성을 훼손하고 역내 긴장을 추가로 높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진행된 최대 압력 전략은 실패했다"며 "이란의 불안정 조장 행위를 끝내지 못했고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없도록 보장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때문에 프랑스는 독일, 영국과 함께 2015년 합의의 전면 이행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이란의 위반 역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서도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인권 탄압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장 지역에 유엔 국제 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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