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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망의 '배터리 데이'…'깜짝 놀랄 발표'는 없었다

등록 2020.09.23 09: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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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발표 없어…공정혁신 계획 구체화

"3년 안에 2만5천달러 자동차 내놓을 것"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불확실성 소멸

[워싱턴=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9일 워싱턴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0.09.23.

[워싱턴=AP/뉴시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9일 워싱턴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0.09.23.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배터리 데이를 개최했다.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만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세계가 이목을 집중했던 행사다.

다만 당초 발표 가능성이 점쳐졌던 배터리 내재화나 전고체 배터리, 100만마일 배터리 등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핵심은 공정 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장기적으로 싼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방향으로 향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배터리 공정 혁신을 통해 장기적으로 56%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특허를 출원한 탭리스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맥스웰의 건식 공정을 적용한 전반적인 공정 단축·소재 혁신 등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3TWh를 생산해 내겠다는 목표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생성·저장 그리고 전기차로 구성된다"며 "우리는 이 세가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터리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3년 안에 2만5000달러의 완전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배터리 데이에 앞서서는 한 달 안에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전체 코드를 다시 만드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정말 굉장하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데이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을 위협할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LG나 CATL, 파나소닉(혹은 다른 파트너사)의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는 게 아니라 늘리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내용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내용들이고 신기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2030년까지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으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가 소멸됐다"고 봤다.

한편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5.60% 떨어진 424.23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배터리 데이 행사와 함께 장외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요동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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