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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수오 "'악의 꽃', 전역 후 첫 복귀작…연기 걸음마 뗀 기분"

등록 2020.09.25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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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속한 경찰팀 막내 '임호준'으로 열연

문채원은 '배려왕'...이준기와 등장신 없어 아쉬움

드라마 '트라이앵글' 카메라팀으로 일하다

이범수에 픽업 배우로 데뷔…셀트리온 엔터 합류

[서울=뉴시스] 신인 배우 김수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2020.09.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인 배우 김수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2020.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전역 후 첫 복귀작이다. 걸음마를 떼고 혼자 서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느끼게 해 준 뜻 깊은 작품이다."

23일 막을 내린 tvN 수목극 '악의 꽃'에서 문채원이 소속된 경찰팀 막내 '임호준'으로 열연한 신인 배우 김수오는 "매력 넘치는 '임호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해주신 감독, 작가께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수오는 문채원과 함께 다양한 사건 현장을 오가며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호준'을 연기하며 '형사'와 '팀 막내' 사이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강력계 형사로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팀의 막내로서 허당기 있고 귀여운 이미지도 있어야 했다." 그 상반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극중 수사과정에서 호준이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 서투르고 긴장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며 "열정만큼은 호랑이지만 능력은 아직 동네 강아지 수준이지만 시청자들이 서툰 막내 형사를 귀엽게 봐준것 같아 성공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만약 극중 문채원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 하는 처지라면 어땠을까. 그는 "제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의심을 받고 있다 해도 그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라며 "설령 오해를 풀지 못해 끝이 안 좋더라도 나만큼은 그 사람 곁에 남아있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신인 배우 김수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2020.09.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인 배우 김수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2020.09.24. [email protected]

배우 문채원에 대해서는 '배려왕'이라고 치켜세웠다. "촬영 감독이 문채원에게 '지원이는 왜 호준이만 예뻐해'라고 할 정도로 현장에 도착하면 손부터 잡아주며 많이 챙겨주셨다"며 "호준이를 많이 배려해 주셔서 마음을 열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준기와는 같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등장신이 거의 없어 아쉬운 마음이다. "함께 촬영한 장면이 단 두 번 밖에 없었는데 그 두 번조차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아니었다"면서 "평소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인데 같이 연기를 해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꼭 좋은 작품에서 만나 다시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염상철(김기무 분) 조직을 소탕하러 가는 신을 꼽았다. "등장인물도 많고 액션신도 있고 촬영해야 하는 분량도 굉장히 많아 다들 고생했던 장면"이라며 "11인승 승합차를 직접 운전해서 좁은 골목길에 들어갔던 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길이 워낙 좁다보니 혹시나 차량이 주변에 부딪힐까 조심조심 운전했는데 감독이 범인을 잡으러 간 차의 긴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있는 힘껏 속력을 냈다가 급브레이크를 세게 밝았는데 같이 타고 있던 문채원, 최영준, 최대훈 모두 '으악'하고 괴성을 질렀다"고 한다.

그 뒤로 촬영 내내 '운전 훈수'에 시달렸다는 그는 "촬영 내내 최영준, 최대훈이 번갈아 가며 운전 훈수를 두는 게 너무 재밌었다. 차량 밖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차 안에서는 다 같이 웃으며 촬영했다"며 "힘들면서도 즐거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라고 꼽았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촬영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가장 힘들었던 건 '코로나에 걸리면 모두에게 정말 큰 폐가 된다'는 압박감이었다"며 "원래 집돌이인데도 강제로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니 굉장히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신인 배우 김수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2020.09.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인 배우 김수오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2020.09.24. [email protected]

2016년 SBS 드라마 '퍽'으로 데뷔했던 김수오는 배우 이범수의 조력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예술고를 졸업하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거의 6~7년 동안 이론 위주로 배우다보니 현장에 가고 싶었다"며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다 직접적으로 현장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 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연기 지망생임을 열심히 어필하다 '트라이앵글' 카메라팀으로 일하면서 이범수를 만났다"며 "제가 연기 전공한 것을 아신 이후 현장에서 뵐 때마다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며 큰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김수오는 "짬짬이 연습했던 연기를 보여드렸고 이후 감사하게도 오디션 기회를 주셨다"며 "이범수가 대표로 있는 지금의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은 약간 쉬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 좋은 역할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희망찬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모두 다 같이 힘든 시기지만 작은 욕망에 지지 말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조금만 더 참아내면 이 시기도 곧 종식될 것이라 믿어요. 마치 씨앗이 언 땅을 견디고 딱딱한 껍데기를 뚫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 모두 이 시기를 이겨내고 활짝 꽃피울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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