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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스크까지 겹친 증시…"바닥 확인 어려워"

등록 2020.09.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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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33.24)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3.45)보다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4.4원)보다 8.3원 오른 1172.7원에 마감했다. 2020.09.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33.24)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3.45)보다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4.4원)보다 8.3원 오른 1172.7원에 마감했다.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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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전 고점 대비 7%가량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장세로 진입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조정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리서치센터장들의 진단이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33.24)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마감했다. 이는 전 고점 2443.58(9/15) 이후 7%가량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은 전 고점보다 10% 내렸다.

최근 코스피 하락의 배경으로는 리서치센터장들은 앞선 상승세로 인한 가격부담으로 있던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조정 심화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전날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국내 증시의 조정 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기술주 하락 등 여러 인과관계에 따라 증시가 하락한 것"이라며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약한 상태라, 발생하는 악재에 대한 내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조정 이유는 미국증시의 조정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폭이 상당히 컷던 데에 대한 투자자와 주변 여러 가지 환경의 이해관계가 팽배해지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 기술주에서는 대주주들의 주식매도가 조정의 요인이 됐는데, 이런 행동들은 증시 이해관계자들이 주가가 올라있다는 생각에 이행된 것"이라면서 "국내증시는 북한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조정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완전한 바닥인지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되는 데에서는 코로나 장세 속에서의 학습효과와 저점에 대한 개인적인 시각차가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개인의 매수세가 이전보다 약해지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는 휴장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오는 30일에 대선 1차 TV토론 있는데, 변동성 높은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있으니 일반투자자가 주식을 갖고 있기보다는 연휴가 지나고 재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학 폭락장에서의 저가 매수에 대한 학습효과도 있어 저점매수를 시도하는 개인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전의 상승장을 통해 벌어뒀던 이익을 확정시키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여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서치센터장들은 저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션으로 현금 비중을 늘리고 실적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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