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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긴즈버그 조문...'투표로 쫓아내자' 야유 들려

등록 2020.09.25 0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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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멜라니아 여사와 조문

트럼프, 긴즈버그 조문...'투표로 쫓아내자' 야유 들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을 24일(현지시간) 조문했다.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긴즈버그 대법관의 시신이 안치된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청사 현관을 찾아 조문했다.

마스크를 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 앞에 나란히 서 침묵 속에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뒤 주변에서 야유 소리와 함께 '투표로 쫓아내자'(Vote him out) 이라는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8일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87세다. 전날부터 공개 조문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법원을 찾아 고인을 기리고 있다.

긴즈버그는 미국의 두 번째 여성 연방 대법관이자 진보의 아이콘이다.

그동안 미 연방 대법원은 총 9명의 대법관 중 보수파 5명, 진보 성향 4명으로 가까스로 이념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 긴즈버그는 진보파 법관들의 리더 격이었다.

연방 대법원은 미국의 '가치'를 결정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대법관 자리가 어떤 성향의 인물들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대법원의 권력 균형은 물론 지향하는 가치도 달라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조만간 여성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그가 보수 성향 인사로 긴즈버그 대법관의 빈 자리를 채운다면 미 연방 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강하게 보수화할 전망이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숨진 긴즈버그 대법관은 후임이 새 대통령 취임 이후 결정되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유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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