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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무원 총살·불태운 사건에 침묵…수해 복구 독려

등록 2020.09.25 0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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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선전매체 언급 없어…코로나 방역 강조

2008년 박왕자씨 피격 땐 다음날 담화 발표

[연평도=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황해남도 옹진군 해안가의 모습. 2020.09.24. myjs@newsis.com

[연평도=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황해남도 옹진군 해안가의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남측 어업지도 공무원을 총살하고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25일 오전에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외선전매체 등 북한의 매체들은 이날 오전까지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1면에 '위대한 우리의 10월 명절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라는 기사를 싣고 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까지 수해 복구를 마치자고 독려했다.

또 3면 전면을 할애해 함경도 태풍 피해 현장의 복구 현황을 상세히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원반으로 급파한 수도당원사단의 복구 노력을 소개했다.

신문은 아울러 '방역부문 일꾼(간부)들이 무거운 책임을 다하자'는 기사를 통해 가을, 겨울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비상방역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감을 표하며 "북한 당국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공무원 총격 사건과 관련해 먼저 연락을 취한 바 없으며, 우리측의 전화통지문에도 답하지 않는 등 묵묵부답 기조로 일관해 왔다. 

북한은 2008년 7월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에 대해서는 사건 다음 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망사고는 유감이지만 책임은 남측에 있다"고 밝혔다.

12년 만에 북한군에 의한 우리 민간인 사망 사건이 다시 발생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해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할지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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