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北, 실종 공무원 로프로 끌고 다니다 2시간 놓쳐"
"해군사령관보다 더 윗선 지시일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8. [email protected]
민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군에 보고에 의하면 북한군이 3시간 정도 실종자를 관리하고 있다가 놓쳤다"며 "2시간 정도 더 찾았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과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 어업단속정은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 A씨와 최초 접촉한 뒤 표류 경위 및 월북 의사 등을 확인하고 유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다가 놓쳐 2시간 정도 수색 작업을 거쳤다. 이후 상부 지시에 따라 약 1시간 뒤 사살했다.
민 위원장은 "군 보고에 의하면 북한군이 방독면을 쓰고 방호복을 입고 가까이 접근 안 하고 (A씨가 타고 있던) 부유물을 끌고 가다가 그걸 놓친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로프 같은 걸 던져서 데리고 가다가 놓친 것 아닌가(추정한다)"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사살을 지시한 북한 상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해군 지휘계통이 아니겠냐고 군이 보고를 했고, 특정을 해서 어느 사령관이라고 이름까지 거론한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민 위원장은 "이런 행위를 할 정도 되면 군 상부의 결단이나 결정이 아니겠느냐 추정한다"며 '지시가 더 윗선으로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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