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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중단 통보에도 접종…"21일 밤 9시 이후 일일이 안내 못해"

등록 2020.09.25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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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의심 신고 받아…21일 밤 일일이 통보"

"2만곳 중 통보 안 된 곳서 예약자·기접종자 접종"

"백신접종 여부 매일 모니터링…전산시스템 공지"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일부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태로 백신 무료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2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무료예방접종 일시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9.25.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일부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태로 백신 무료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2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무료예방접종 일시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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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보건당국이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중단을 21일 밤 늦게 결정하고 뒤늦게 접종 중단 통보에 나서면서 이를 제대로 통보받지 못한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백신 접종중단을 결정하고서도 의료기관 등에 일일이 중단 사실을 안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오후 '독감 백신 유통현황 조사와 조달계약업체 현장조사 결과 중간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당국이 정부조달백신 접종 중단 요청 이전에 조달물량 백신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접종 기관이 당국의 접종 중단 통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신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시각은 지난 20일 오후였다. 이후 당국은 해당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도를 판단한 후 해당 백신의 위험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접종을 중단한 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결정 이후 당국은 21일 밤 9~10시부터 문제의 백신이 운반된 의료기관에 일일이 연락해 접종 중단을 긴급 통보했지만, 2만여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원활하게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밤 늦게 의사결정과 조사가 진행됐고, (중단) 통지가 밤 9~10시 넘어서 예방접종등록시스템과 공문을 통해 전달됐다"며 "다음날 이미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에 미리 예약된 사람, 일찍 접종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2만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안내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백신 접종 여부 확인에 대해 정 청장은 "해당 백신이 접종됐는지는 매일 예방접종 등록자료를 모니터링하면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트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공지되고 시스템에 반영돼 있어 (문제의 백신 접종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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