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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라이블리는 더 던지고 싶어했는데…"

등록 2020.09.25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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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0.09.2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0.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계속 마운드를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삼성 더그아웃은 여러 여건상 무리라고 판단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전날 라이블리의 교체에 대해 "본인은 더 던지고 싶어했다"고 소개했다.

2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라이블리는 7회까지 안타와 실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생애 한 번 달성하기도 어려운 노히트 노런에 2이닝을 남긴 상황이었지만 라이블리는 8회 김윤수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삼성 코칭 스태프가 교체를 택한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투구수다. 라이블리는 7회까지 총 108개의 공을 던졌다. 기록을 위해 9이닝을 채워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8회는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었다.

허 감독은 "투구수가 많았다. (8회초 공격에서) 점수가 났다면 계속 던졌을 것이다. 하지만 득점이 없어서 그대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많은 공을 던지고 다음 등판에서 안 좋았던 기억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라이블리는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허 감독은 "LG전에서는 8회 전에 끊으려고 했는데 욕심을 부려서 그 다음 KIA전에 영향이 생겼다"면서 "본인도 어느 정도 수긍했다"고 전했다.

대기록은 놓쳤지만 라이블리의 투구 자체는 완벽했다. 허 감독은 "구속도 좋았지만 원하는 코스에 잘 들어갔다. 최근 공의 움직임들은 타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고 칭찬했다.

라이블리의 역투에도 삼성은 두산에 0-1로 패했다. 삼성은 7안타로 1점도 못 뽑은 반면, 두산은 안타 1개로 웃었다.

사흘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한 허 감독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다. 3시간30분 이상 했는데 결국 성과는 없었다"면서 "아쉬운 경기가 3일 연속 나왔지만 선수들은 의욕을 잃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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