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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어린이집·직장·교회…끝 모를 일상 속 집단감염(종합)

등록 2020.09.26 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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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우디오빌플러스 48명·디와이디벨로먼트 9명

관악 사우나 4명 늘어 23명…사랑나무어린이집 7명

도봉 예마루데이케어센터 1명 추가 확진…누적 19명

성경모임→어린이집 교사→원생 전파…총 19명 감염

전북 인화동 사무실→주간보호센터로 전파…총 17명

"하루 통계로 안심할 상황 아냐…전국서 재증폭 위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9.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9.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수도권의 오피스 밀집 지역과 어린이집, 사우나, 성경모임 등 일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성경모임을 통해 전파됐으며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 집단감염은 주간보호센터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총 48명으로 늘었다. 종사자와 방문자 26명, 이들의 가족 또는 지인 22명이다.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진단이 가장 빠른 확진자는 지난 1일 발견됐다. 이후 오피스텔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벌여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대우디오빌플러스에는 가상화폐와 다단계 판매업체 등 여러 사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으며 최근까지 전국 각지에서 중장년층의 방문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은 현재 입주업체 간 교류 여부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체인 '디와이디벨로먼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8명이 더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6명, 방문자 1명, 가족 2명이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7명, 이용자 9명, 이들의 가족 또는 지인이 7명이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에서는 1명이 더 감염돼 총 7명이 됐다. 지표 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4명, 원생 2명, 가족 1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성경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19명이다.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교사인 지표환자가 지난 13일과 18일 두 차례 성경모임을 참석했으며 이 모임을 통해 감염돼 어린이집 내 N차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동대문구 성경모임 확진자 중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성경모임 참석자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어린이집 내에서는 원장 등 종사자 2명, 원생 2명, 가족·지인 6명이 각각 확진됐다.

서울 도봉구 노인보호시설인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이용자 9명, 종사자 6명, 가족·지인 4명이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에서는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교인 6명, 지표환자를 포함해 가족과 지인 3명이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조사 과정에서 7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수치는 17명이다. 이 사무실 관련자가 주간보호센터 강사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고 그 결과 주간보호센터에서는 강사 3명, 이용자 3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146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가 전체의 24.6%(359명)를 차지한다. 집단발병과 선행 확진자 접촉은 각각 28.0%(409명)이고 해외유입 12.3%(180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7.0%(103명), 해외유입 관련 0.1%(1명) 순이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왔고 오늘 국내발생이 45일 만에 50명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지만 하루하루의 통계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 이동과 사람 간 만남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는 산발적인 감염으로 인해서 사실상 전국적 유행이 다시 증폭될 수 있는 위험요소는 여전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과 내년 백신 허가를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R&D)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필요한 지원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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