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 재확산에 지난달 상용직 16.3만↓…감소폭 '역대 최대'

등록 2020.09.28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용부,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 발표

상용직, 회복세 보였으나 지난달 감소폭↑

全사업 종사자 6개월째↓…감소폭은 완화

공공 일자리 영향…서비스·제조 감소 지속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국에 구름이 많고 내륙을 중심을 낮과 밤 기온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9.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국에 구름이 많고 내륙을 중심을 낮과 밤 기온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국내 상용직 종사자 수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중 상용직은 총 15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3000명(1.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상용직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3월(-8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4월(-13만3000명), 5월(-14만명) 감소폭을 점차 확대해왔다.

이후 6월(-12만6000명), 7월(-11만2000명)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감소폭을 크게 키운 것이다.

상용직 종사자 수의 감소폭 확대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기업의 채용 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직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학습지 교사나 방문 판매원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특고)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전년 동월보다 5만4000명(4.6%) 감소했다. 고용부는 이들의 경우 특히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등으로 임시·일용직은 12만6000명(7.0%)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산업의 사업체 종사자는 총 185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명(0.5%) 감소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22만5000명)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4월(-36만5000명) 저점을 기록한 이후 5월(-31만1000명), 6월(-21만4000명), 7월(-13만8000명), 8월(-9만명) 4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이 다소 완화된 것은 역시 공공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분야의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8만3000명(24.3%) 급증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도 9만5000명(5.3%),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3만1000명(3.0%) 늘었다.
[서울=뉴시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중 상용직은 총 15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3000명(1.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대면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업 종사자의 경우 지난 4월(-16만6000명) 저점 이후 5월(-15만5000명), 6월(-13만3000명), 7월(-12만명) 그 폭을 줄였으나 지난달(-15만1000명) 다시 감소폭을 키웠다.

예술스포츠서비스업(-5만6000원)도 지난 7월(-4만5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고, 교육서비스업(-5000명)은 7월(1만8000명) 증가세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 2월 감소로 전환된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7만7000명(2.1%) 감소했다. 지난 6월(-7만7000명)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7월(-7만3000명)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으나 다시 그 폭을 확대한 것이다.

고용부는 다만 지난달 감소폭은 6월 감소폭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금속 가공제품 제조(-1만4000명), 의복·모피 제조(-1만2000명), 자동차 제조(-1만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가운데 입직자는 9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8000명(23.5%) 급증했다.

입직자 급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인해 채용이 전년 대비 13만8000명(18.4%) 증가한 데다 전입이나 복직을 의미하는 기타 입직이 5만명(100.6%) 늘었기 때문이다.

이직(퇴직)자도 90만2000명으로 13만명(16.9%)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발적 이직(1만8000명)과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2만8000명)이 증가하고, 기타 이직도 8만4000명(163.8%)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52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3000원(1.2%) 증가했다. 상용직은 372만원으로 2만7000원(0.7%), 임시·일용직은 162만3000원으로 10만7000원(7.1%) 증가했다.

상용직의 낮은 임금 상승률은 코로나19 영향과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 등에 따른 정액급여 상승률 둔화와 더불어 반도체 관련 제조업 등에서 특별급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1인당 근로시간은 173.1시간으로 전년 대비 3.4시간(1.9%) 감소했다. 고용부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과 같은데도 불구하고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휴업·휴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