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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삶 만족하는 노인 더 줄었다…4명 중 1명 불과

등록 2020.09.28 12: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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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 고령자 통계'…세대 간 격차 더 벌어져

사회·경제적 성취감 21.8%로 낮아…전년比 3.5%p ↓

학대 피해도 여전…고령이거나 여성일수록 더 많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65세 고령 인구 4명 중 1명 만이 현재 본인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도는 더 떨어졌고, 성취감도 더 낮아졌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0%로 전년 대비 4.9%포인트(p) 감소했다.

고령 인구 24.7%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50.3%는 '보통이다'고 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감은 더 떨어진다. 65~69세의 비교적 젊은 고령 인구는 28.6%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70~74세 26.1%, 75~79세에서는 22.1%, 80세 이상에서는 21.0%로 점차 낮아졌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비중은 65~69세 22.4%, 70~74세 23.3%, 75~79세 26.4%, 80세 이상 28.4%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고령 인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더 낮은 삶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 격차도 전년도에는 10.9%p 였으나 이번에는 14.3%p로 더 벌어졌다.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동시에 사회·경제적인 성취감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하는 비중은 21.8%로 전년(25.3%)보다 3.5% 감소했다.

삶의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성취에 대한 만족도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떨어졌고, 다른 연령층(28.3%)보다 6.5%p 낮았다.

본인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인구는 76.9%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일반가구의 자가점유율(58.0%)보다 18.9%p나 높고 2017년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중이다.

고령 인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도 전년(4.1%)보다 0.2%p 감소한 3.9%로 나타나는 등 주거만족도도 2.92점으로 전년(2.89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거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세대간 갈등이나 차별 등에 의해 삶의 만족도나 성취감 등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령 인구에 대한 학대 피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고령자 학대 피해는 10만명 당 68.2명 꼴로 벌어졌다. 이는 전년(70.4명)보다는 줄었지만, 2015년(55.2명)과 2016년(60.1명)에 비해서는 많다.

학대 피해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많았다. 지난해 10만명당 학대 경험자 수는 65~69세에서 37.5명, 70~74세에 63.0명, 75~79세에서 72.9명, 80세에서 112.5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90.5명, 남성이 38.5명을 차지해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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