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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보고 받은 與 "월북 맞아…공무원과 北 선박측 대화 정황"

등록 2020.09.28 1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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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무원 사살 공동조사특위, 합참 비공개 보고

"北 선박, 대화 가능한 거리서 월북 의사 확인해"

"시신 훼손, 열화상 카메라로 본 듯…한계 있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과 관련해 당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군으로부터 사건 관련 추가 보고를 받은 뒤 사망 공무원의 월북 사실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우리 민간인에 대한 북한 해역 내 총격 사망 관련 공동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 황희 위원장과 김병주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로부터 30여분간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황 위원장은 군 보고를 받은 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간의 첩보와 정보에 의하면, 유가족에게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 정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팩트 중심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팩트 자료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보존될 것이므로 결코 가릴 수 없는 사안임을 알려드린다.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신 소각 여부를 놓고 부유물을 태웠다는 북측 주장과 군 첩보가 엇갈리는 데 대해선 "북측은 주장이 있고, 우리 측은 다양한 경로로 접수된 첩보를 기초로 판단한 것"이라며 "남북 양측간의 협력적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의 월북 사안과 달리 우리 첩보를 더 분석하고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사망 공무원의 월북 의도를 단정지은 배경에는 사망 공무원과 북한 선박간 대화 과정을 입수한 첩보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황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실제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팩트, 우리 첩보망에 의하면 좀 내용들이 나온다. (북한이) 월북 의사를 확인한 대화 정황들이 있다"며 "단순히 구명조끼, 부유물, 신발 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정보자산에 접수된 내용을 갖고 국방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북한 함정과 우리 실종자와의 대화 내용"이라고 했다. 북측이 전통문에서 80m까지 접근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실제 대화가 가능한 거리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병주 간사도 "대화가 가능한 거리에서, 정부 판단에 따르면 심문 및 검문, 대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에 기자들이 '해당 공무원이 직접 북한 측에 월북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황 위원장은 "그런 정황이 첩보망에 입수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방부의 첩보를 기초로 해서 사망자가 월북했다는 게 최종적으로 확인된다고 해도 그렇다고해서 북한군의 민간인에 대한 범죄행위를 가릴 수는 없다"며 "마땅히 비난받고 책임이 뒤따라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양측의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군이 입수한 시신 소각 첩보에 대해선 "불빛을 봤다는 것은 열화상 카메라가 아니겠나. 구체적으로 그림이 나오는 게 아니라 (불빛을) 아마 화면 영상으로 안 것 같다"며 "그래서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특위는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황희 의원이 위원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의원이 간사를 각각 맡았다. 위원에는 김병기·김영호·윤재갑·윤건영·오영환 의원과 황기철, 류희인 위원이 포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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