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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로나 이후 극단적 선택 급증할것…대비해야"

등록 2020.09.29 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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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신건강위기 대응 강화 토론회서 강조

"정신질환자 행정입원 등 시-군에서 적극 대응해야"

10월부터 정신질환자 이송 돕는 공공이송지원단 운영

[수원=뉴시스] 28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관하고 31개 시·군 보건소장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영상으로 참석하는 경기도 정신건강위기 대응 강화 토론회가 진행됐다.(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 28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관하고 31개 시·군 보건소장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영상으로 참석하는 경기도 정신건강위기 대응 강화 토론회가 진행됐다.(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신질환(의심)자에 대한 회피와 소극적 대응으로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정신건강위기 대응 강화 토론회'를 열어 도내 정신건강위기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응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지사는 "과거에도 커다란 사회적 위기를 겪고 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앞으로 경제적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살과 더불어 정신질환의심자의 자·타해를 사전에 막는 장치들을 만들어놨는데 공무원들이 민원이나 고소 우려로 회피하면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공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실히 했더라면 일부나마 감소시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신질환자가 한 사람 있으면 그 가족은 지옥이다"라며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본인이나 가족들, 사회 구성원들이 억울한 일 당하지 않게 시·군에서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고소당하거나 조사를 받거나 할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경기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다음달부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데도 이송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해 방치되는 정신질환 의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이송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공공이송지원단은 일반공무원과 소방 등 4명으로 구성, 시·군 요청 시 환자이송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자살사망자수는 2018년 3111명에서 지난해 3310명으로 199명 늘었고, 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8년 24.2명에서 지난해  25.4명으로 1.2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통칭하는 '코로나 블루'(우울)를 넘어 분노감을 표출하는 '코로나 레드'(분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으며, 사회적 단절이 지속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살사망률 급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죽지 말고 삽시다'라는 글을 올려 "최근 코로나 이후 자해, 우울증, 자살 신고가 증가했다는 기사에 내내 마음이 쓰인다"며 어린 시절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과 박한선 정신과 전문의, 윤미경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등 정신분야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31개 시·군 보건소장 및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장들도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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