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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중환자 병상 부족 막는 게 목표…자가치료 등 논의 중"

등록 2020.09.29 15: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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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의료진 헌신에 현재는 치료시설 이상 無"

"공공·대형 병원 항시 병상·의료진 대기 의견도 나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억제를 우선하면서 겨울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자원 확보, 자가 치료 등 중환자 치료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의료 대응 체계와 관련해 이 같이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 질병관리청 방대본 입장으로서는 최대한 (환자) 발생 억제가 우선 목표"라며 "유사시 중환자가 의료 병상을 다 점유하고 의료체계 자체에 혼선이나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임무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은 수도권 현장대응 실적 및 평가자료를 공개하고 "고령 신규 확진자 폭증은 5~7일 내 중환자 수 급증으로 이어지고 연이어 중환자 병상 부족과 전원 조정의 어려움이 뒤따르게 되면서 적정한 중환자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예방 가능한 사망을 놓칠 수 있다"며 중환자 중심 의료자원의 효과적인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환자실 잔여병상은 8월18일까지 25개였으나 21일엔 5개, 9월3일엔 3개로 줄었다. 8월29일부터 9월11일까진 중환자실 잔여병상 수가 한자릿수였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으로 빠져드는 것을 볼 때마다 더더욱 방역, 접촉자 추적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며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인 보건복지부와도 긴밀히 대화를 나누고 전문가들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병상 및 의료 인력 항시 확보, 중증도에 따른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배정, 자가 치료 등이 방안으로 꼽힌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 중에는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은 특정 병동을 유사시에 대비해 항시 비워두거나 폭발적인 발생이 나타났을 때 바로 중환자 병상·병동으로, 또 중환자를 보는 인력이 집중해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시급하게 정비돼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주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10월13일 시행되는 개정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중증도나 의사 판단에 따라 입원 치료 필요성이 없거나 병상이 부족할 경우 감염병 환자라 하더라도 다른 의료기관 또는 시설은 물론 집(자가)으로 이송할 수도 있게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자가 치료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좀 더 세부적인 시행과 관련된 지침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정리가 돼야 되고 준비가 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 두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또 의료진들의 헌신 등으로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을 비롯한 중환자 치료시설까지도 현재로서는 잘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사시에 대비해서 자가치료와 관련해서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부분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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