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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수만명 인파 북적…"제주행 승객 제일 많아"

등록 2020.09.3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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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김포공항에 귀성객과 '추캉스' 인파 북적

보안검색원들 승객 마스크 착용 여부도 확인

"부모님은 오지 말했는데…뵙고 싶은 마음 커"

"가족 전체 제주행…연휴기간 단독숙소 사용"

보안검색요원 "제주 가는 승객이 가장 많아"

"가족, 연인 많아 2m 간격 유지 잘 안 지켜져"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추석을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09.3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추석을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당일치기로 제주도 가요."

지난 2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남모(여)씨는 추석연휴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 "딸 아이와 제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비행기로 갔다가 저녁 비행기로 다시 서울에 올라오는 여정을 계획했다"며 "혹시 몰라 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철저히 챙겼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는 제주와 부산, 여수, 광주로 가는 항공편이 대기 중이었으며, 귀성객들과 연휴 기간 가족단위로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김포공항은 이날 이용 승객을 5만4000여명으로 예상했다.

또 공항 내에서는 마스크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안내방송이 계속됐고, 보안검색요원들은 승객들에게 신분증과 항공기 탑승권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안내했다.

이날 출발장을 거쳐 보안검색대에 들어선 승객들은 앞 사람 간의 2m 간격을 유지하며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검색절차를 진행했다.

보안검색요원들이 출발장에 진입하는 승객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신분증과 승객이 동일인인지 판단하고, 승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때문이다.

이날 출발장에서는 보안검색요원들이 코를 내놓고 입에만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턱에만 걸친 이른바 '코스크', '턱스크' 착용자에 대해서도 바르게 써줄 것을 요구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우려로 정부가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 당부하고 있음에도 인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출발장에서 만난 20대 최모씨는 "부산에 계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에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도 올해 추석은 내려오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보고 싶은 마음이 커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다"며 "대신 연휴 기간 친척 간의 방문은 자제하고 집에서 부모님과 연휴를 보내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후 제주공항 국내선입국장에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 검사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9.3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후 제주공항 국내선입국장에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 검사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9.30. [email protected]

제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30대 박모씨는 "부모님과 제주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도 함께 가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도 신경이 쓰여 호텔 대신 가족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숙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보안검색요원 A씨는 "오전 일찍부터 많은 승객들이 몰렸다"면서 "제주로 가는 승객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보안검색 시 앞사람과의 간격 2m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가족단위 승객과 연인들이 많다 보니 이 부분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30일 항공업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된 전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10여개 공항(인천 제외)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94만7159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7860명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은 작년과 비교해 승객이 8.1%(103만1354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 공항 예상 이용객 수는 제주공항이 37만74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포 31만9914명, 김해 12만5246명, 광주 3만4658명, 청주 3만884명, 대구 2만7866명, 여수 1만1533명 순이다. 

또 연휴 기간 공항이 가장 붐비는 날은 오는 29일과 30일로 각각 16만4095명과 16만3226명이 전국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이용객들에게 공항 이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공사는 공항 터미널과 기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만약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항공기 탑승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 각 공항 출발장에는 승객들의 발열을 감지하는 카메라가 이용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며 만약 승객 중 37.5도 이상의 고온이 측정될 경우 해당 승객은 방역당국과 지자체와 연계된 안내조치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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