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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관계장관회의서 '北에 먼저 알아보자'? 명백한 오보"

등록 2020.09.30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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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서 '北에 먼저 확인' 결론내 발표 늦어져" 보도

靑 "단편적 첩보 공유하며 신빙성 확인하던 과정"

"첩보 중 '사살' '사격' 용어 없어…총격·불태운 정황만"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4차 추경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4차 추경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청와대는 30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피살 사건 대응 회의서 '북한 측에 먼저 확인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이에 따라 정부의 공식 발표가 늦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새벽 열렸던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북측에 사망 첩보 신뢰성을 확인한 뒤 발표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A씨 사망 첩보를 입수한 뒤 37시간이 지나서야 늑장 발표했던 것은 북측 입장을 알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당시 관계장관회의는 단편적인 첩보들을 공유하여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또 강 대변인은 '북한군이 22일 오후 9시 상부로부터 지시를 받아 40분 뒤 A씨를 사살했고, 우리 정부가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했으나 대응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며 "총격했을 때의 정황, 불태운 정황 등이 보였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단편적인 여러 첩보들을 종합 분석해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재구성한 내용"이라며 "그런데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TV로 들여다보듯이 실시간 파악을 하고 있었는데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와 국방부는 전날 연합뉴스가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리 군이 A씨가 북한 선박에 발견된 시점인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북한군 교신 내용을 무선 감청했고, 대위급 정장이 사살 명령을 하달받고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갔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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