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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선 50명 "자원낭비 그만…종이 없는 국정감사 제안"

등록 2020.10.05 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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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국감 인쇄물 비용만 40억원…아날로그 국회"

전자파일 자료 제공, 일회용품 사용 축소 등 제안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 소위원회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을 포함한 소위 위원들의 책상 위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당일 제출한 2019회계연도 결산보고서 등 회의자료가 수북이 쌓여 있다. 2020.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 소위원회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을 포함한 소위 위원들의 책상 위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당일 제출한 2019회계연도 결산보고서 등 회의자료가 수북이 쌓여 있다. 2020.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나서는 여야 초선 의원들이 5일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종이 없는 국정감사'를 제안하고 나섰다.

여야 초선 의원 50명은 이날 제안문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한 업무방식을 국회에서도 정착시키기 위해 '종이 없는 국정감사'를 제안한다"며 "국감에서 종이자원의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은 수십년간 반복되어 왔고, 매년 국감기간 동안 쓰인 종이 인쇄물 비용만 약 4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02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컴퓨터 디스켓이나 이메일로 자료를 제출하는 종이 없는 국정감사를 시범 실시한 바 있다"며 "18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회는 국정감사를 위해 트럭 수십대 분량의 종이 자원을 사용하고 그만큼의 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용 제출 자료 및 참고서류 전자파일 제공 원칙 ▲부득이 인쇄자료 제출시 2~3일 전 사전 제공 ▲국회 차원의 국감기간 종이 사용량·인쇄물 배포량 집계 및 개선 계획 수립 ▲국회내 일회용품 사용 축소 방안 강구 ▲각 의원실별 종이 없는(Paperless) 업무방식 도입 등을 제안했다.

종이 없는 국감 제안을 주도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왕과천)은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된 '종이 자료'가 수북히 쌓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이날 상정된 법안 제안설명 및 검토보고서 참고자료 출력물이 각 위원 책상에 배포됐지만 한두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자료를 자리에 두고 가면서 일회용으로 폐기됐다.

이 의원은 사전에 '회의 시 종이자료를 받지 않겠다'고 요청해 좌석에 설치된 노트북에 업로드한 파일 자료를 제공받았다.

[서울=뉴시스]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배포된 법안 제안설명 및 검토보고서 참고자료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사진=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서울=뉴시스]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배포된 법안 제안설명 및 검토보고서 참고자료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사진=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이 의원은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에 이미 많은 기업이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을 구현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21대 국회 전반에서 불필요한 국민 혈세 및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에는 민주당 강선우, 고민정, 고영인, 김경만, 김남국, 김승원, 김영배, 김용민, 김원이,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서동용, 소병철, 양이원영, 양향자, 오영환, 유정주,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준병, 이동주, 이소영,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우, 이원택, 이해식, 임호선, 장경태, 전용기, 정정순, 정필모, 조오섭, 최종윤, 최혜영, 허영, 허종식, 홍성국, 홍정민, 황운하 의원, 정의당 류호정, 장혜영 의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최강욱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50명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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