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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비타민D 보충으로 이석증 예방 가능

등록 2020.10.07 08: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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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이석증 예방법 제시

비타민D 섭취, 재발빈도 감소

[서울=뉴시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0.10.07.

[서울=뉴시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0.10.07.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부족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채워줄 경우 이석증 재발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7일 신경과 김지수 교수 연구팀이 5년간 1000여 명의 이석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로 세계 최초로 이석증 예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석증(양성돌발두위현훈)은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관련 질환 중 가장 재발이 흔하며 메슥거림과 구토, 눈떨림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높은 재발률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이나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아 재발될 때마다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실시한 후 경과를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국내 8개 대학병원의 어지럼증 전문의들과 함께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50명의 이석증 환자를 비타민D 실험군(518명)과 대조군(532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재발빈도를 비교했다.

실험군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로 낮은 348명은 1년 간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mg를 매일 2회 섭취하도록 했고 대조군은 일반적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대조군의 재발 빈도가 1.10에 달한 반면 비타민D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0.83에 그쳐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하는 예방법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스페인의 국가별 이석증 의료비용 효과 분석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수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이석증의 예방치료법을 제시해 향후 신경이과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석증 외 다른 어지럼증 치료 기술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신경학저널(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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