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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분만 성공…신생아 1차 음성

등록 2020.10.07 15: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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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에 장갑 2겹 끼고 제왕절개 수술

두시간 만에 2.6㎏ 남아 건강하게 출산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2019.02.07.(사진=전남대학교병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2019.02.07.(사진=전남대학교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임산부 분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신생아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 30대 산모 A씨를 대상으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2시간여 만에 2.6㎏의 남자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으며 산모는 코로나19 증상이 완화돼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생아는 출산직후 시행한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돼 별도의 음압격리실에서 소아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임신 37주째인 지난달 27일부터 인후통과 발열이 있어 전남대병원을 내원해 선별진료소의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상태였다.

수술예정일은 8일이었지만 출산 진통이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수술실로 옮겨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호남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동과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마취과, 수술실, 분만실 등 관련 의료진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해 이뤄진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

A씨 입원 이후부터 관련 의료진들은 별도의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산모의 응급상황 및 수술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으며, 이 같은 협진체제로 인해 응급으로 진행된 이번 수술을 혼란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날 감염 예방을 위해 수술실에는 최소 의료진만이 참여했으며, 나머지 의료진은 수술실 밖에서 수술을 지켜보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종운 산부인과 교수는 "방호복 차림에 장갑도 2겹이나 착용한 채 시행하는 만큼 일반 수술보다는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수술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이번 환자의 경우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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