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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月요금 2만원↓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등록 2020.10.1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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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출시해 보급

디지털교육 체계, 디지털 배움터 등 교육도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200명 육성


[서울=뉴시스] 서울시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사업 포스터. (포스터=서울시 제공) 2020.10.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사업 포스터. (포스터=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미증유의 재난으로 디지털 문명으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디지털 소외'와 '디지털 격차' 문제가 심화되자 서울시가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선다.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기기값을 포함해 월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으로 월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를 누릴 수 있다.

시울시는 주민센터, 복지관 등을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하고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부터 교통·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무료교육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정보 취약계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69.9% 수준이었다. 이 중에서도 고령층은 64.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 내 세대 간 디지털 역량수준의 격차가 컸다. 50대 93.8%, 60대 56.9%, 70대 이상 14.6%로 조사됐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민관협력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사회 필수재인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보급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교육 체계 구축·가동 ▲키오스크 체험존 등 콘텐츠 개발을 통한 디지털 교육 내실화 ▲디지털 격차 실태조사,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 등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이다.

◇민관 협력으로 월 2만원 이하 맞춤형 보급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은 어르신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LG전자, KT엠모바일(알뜰폰 통신사), 하이프라자(유통사) 4개 기관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보급 기종은 화면이 커서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월 2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월 1만 원 이상의 요금을 내고 있는 피처폰(음성통화 중심의 휴대폰) 이용자가 큰 추가 비용 없이 최신 스마트폰과 1.5GB 데이터,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 맞춤형 요금제 가입은 서울시내 35개소 하이프라자 직영 LG베스트샵에서 하면 된다. LG베스트샵에서는 서비스 개통과 함께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초교육을 진행해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폰 학습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10.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폰 학습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무료 디지털 역량교육, '디지털 배움터' 조성

누구나 이용하는 디지털 역량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배움터’도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C(사회간접자본)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운영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만큼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시설별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각 배움터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강사(2인)와 서포터즈(2인) 총 4명이 배치된다. 교육과정은 개개인의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 생활, 중급 과정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스마트서울 포털 홈페이지(http:///smart.seoul.go.kr)나 콜센터(1800-009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스마트서울 포털을 내실 있는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디지털 역량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 개편한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일대일 교육하는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도 지난해 34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육성한다.

◇서울시, '키오스크 체험존' 46개소 조성

기차역부터 카페까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일상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존’을 11월까지 46개소를 조성한다.

키오스크 안에 10가지 연습 시나리오를 탑재해 실제 해보는 것처럼 체험하며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고, 자치구별로 1~2대씩 보급한다.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교육 모델 시행도 본격화한다. 로봇과 시민이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일대일로 연계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이용법을 반복학습하는 방식이다. 교육용 로봇 리쿠(LIKU)는 11월부터 220대 보급되며, 노인복지시설과 찾아가는 이동형 교육을 중심으로 활용된다.

◇디지털 취약계층 실태조사 착수…표준도 개발도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시는 올해 서울서베이 조사부터 디지털 격차 조사항목을 새롭게 추가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진단모델'을 개발해 내년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홈페이지, 앱(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할 때 어르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예를 들어 단계 간소화, 화면 대기시간 연장, 글자크기 확대 등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 디지털사회의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역량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로 가야한다"며 "비대면 사회에서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행정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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