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방역 이유로 南 민간인 사살하더니……마스크 없는 北 열병식

등록 2020.10.10 23:01: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만명 동원된 군중집회, 전원 마스크 미착용

김정은 "한 명의 비루스 피해자 없이 모두 건강"

'北 내부 확진자 전무' 선전 위해 연출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규모 인원을 동원했지만 이 가운데 마스크를 쓴 인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우리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 또는 부유물까지 태웠던 북한이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란 지적이다.

북한은 이날 자정 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군 장병과 주민을 대거 동원했다. 광장에서 열을 지어 매스게임을 펼친 장병들은 물론 관중석에 있는 주민들은 모두 밀접 접촉 상태였지만 그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주석단에 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그 옆에 있던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관중석에 있던 주민들 역시 빽빽하게 늘어선 가운데 거리낌 없이 대화를 했다.

그간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대내 매체를 통해 방역 필요성을 매일 강조해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는 방역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북한 전역에 코로나19 환자가 1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먼저 오늘 이렇게 모두가, 우리 인민 모두가 무병무탈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다. 한 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부적으로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대외에 선전하기 위해 일부러 마스크 없는 군중 모습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