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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실험실서 알려진 것보다 오랜 28일 생존

등록 2020.10.12 07: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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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연구진, 바이러스친화 조건서 실험…불필요한 공포 야기 비난도

저온보다 고온서 빨리 사멸…자외선에 의해서도 죽어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가 지폐나 휴대전화 스크린, 스테인리스 스틸과 같은 표면에서 28일 동안 감염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호주 연구자들이 밝혔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훨씬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실험은 어둠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자외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실제 생활에서 표면 접촉에 의한 감염 위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부분 사람들이 기침, 재채기, 또는 말할 때 전염된다.

그러나 공기 중의 입자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같은 감염된 표면을 만지면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흔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까지의 실험실 실험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폐와 유리에서는 2~3일,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스틸에서는 최대 6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CSIRO의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한" 것으로 밝혀져, 20도의 온도와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화면이나 유리와 같은 매끄러운 표면과 플라스틱 및 종이 지폐의 표면에서 28일 동안 생존했다.

이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는 같은 환경에서 17일간 생존하는데 그쳤다.

'바이올로지 저널'(Viology Jounal)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또 온도가 40도가 되면 24시간 내에 사멸돼 차가운 온도보다 더운 온도에서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

또 14일이 지나도록 전염력을 잃는 것으로 밝혀진 천 등 다공성 물질보다 매끄럽고 통기성이 없는 표면에서 더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카디프 대학의 감기센터장을 지냈던 론 에셀스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대중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무생물 표면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발표했던 럿거스 대학의 이매뉴얼 골드만 미생물학과 교수는 CSIRO의 이 같은 연구는 "실제 시나리오와 유사하지 않다"고 말했다.

CSIRO의 실험은 바이러스 친화적 조건(안정적인 온도와 습도가 있는 어두운 방)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렇게 오래 생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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