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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게이트"…정무위 국감서 사모펀드 사태 '쟁점'(종합)

등록 2020.10.12 17: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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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규제 완화하며 급성장" 질타

옵티머스, 여권 인사 연루설 집중 제기

13일엔 관련 CEO 줄줄이 참석할 듯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12일 시작된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사태가 쟁점이 됐다. 특히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부각되며 야권이 금융위원회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실시한 금융위원 국정감사에선 사모펀드 사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을 시작으로 현재 환매가 중단된 부실 사모펀드의 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

이에 사모펀드에 대해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하며 잇단 사고가 터진 데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 사태와 관련,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진입장벽이 (낮춰지며)급성장했는데 라임자산운용도 마찬가지"라며 "금융위원회가 소비자 보호 의무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야권은 여권 인사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책임 여부를 추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옵티머스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거의 조직 범죄 수준으로 권력형 비리 여지도 많다. 거의 순환출자처럼 옵티머스에 다시 돈이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민주당 로비 장부를 확보했다며" 의혹들을 언제 인지했는지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따져물었고, 은 위원장은 "지난해 큰 펀드에 대해 조사했는데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은) 최근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은 위원장에게 옵티머스 고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해 취임 후 만난 적 있는지, 펀드나 시장 관련 언급을 했는지를 캐물었다. 은 위원장은 "인사차 찾아갔다"며 "(펀드, 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또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부인과 관련된 의혹을 추궁했다. 그는 "2018년 3월20일 대부업체 '리드코프'에 이혁진 전 대표 부인 임씨가 연봉 3억원에 3년동안 상임감사가 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리드코프의 서홍민 회장이 실형 선고를 받았는데 형집행 중 가석방으로 나온다. 이 대표가 알고 있는 정치권 라인을 통해 관련된 게 아니냐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대통령 직속 통일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관련 의혹도 언급했다.

성 의원은 "민주평통 한인회에 임씨가 샌프란시스코 청년분과위원장에 임명된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가있던 이모 행정관의의 산하 업무분야가 민주평통을 관여하고 있었다"며 "모든 일련의 활동들이 옵티머스의 의혹에 연결된다는 것 조사하지 않았나"고 질타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저희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 자산운용과장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간의 대화라고 주장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옵티머스 측이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사후승인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지나치게 친절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목소리가) 제가 아는 과장과 다르다. 또 과장이 보통 서류를 접수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확인해봤는데 과장은 접수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다시 조사하면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후 금융위도 즉각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직원은 담당과장이 아닌, 접수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라며 "금융위 직원이 1층 민원실에서 직접 서류를 접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절차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오는 13일에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사모펀드 이슈와 관련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소환이 예정돼 업계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오 대표는 본래 대신저축은행 대표로 있었으나 2018년말 대신증권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말 나재철 전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장이 되면서 오 대표가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이어 같은 날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옵티머스 펀드 판매에 대한 불법여부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옵티머스펀드가 유독 NH투자증권에서 많이 팔리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옵티머스 피해자모임 비대위 대표의 증인 참석도 예정돼 있다. 피해자들의 입장과 투자하게 된 사례 등이 진술될 것으로 보여진다. 피해자 대다수가 NH투자증권을 통한 투자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NH투자증권 불완전판매 관련 주장들이 나온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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