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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라임·옵티머스 신경전…"뭉개나" vs "꼼꼼수사"

등록 2020.10.12 1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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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아들 논란 송구…의혹은 장편소설"

"27번 거짓말" 비판에 "27번 윽발질러"

옵티머스·라임 수사 의혹도 거듭 해명

윤석열 가족 의혹은 "신속·엄정한 수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계속됐다. 야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추 장관의 '거짓말 의혹'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압박했고, 추 장관은 "장편소설", "정치공세" 등의 표현으로 맞섰다.

추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마치 엄청난 권력형 부패가 있었던 것처럼 부풀려왔던 정치공세에 당했다고 하더라도, 아들 문제로 국민들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에 대해 어느정도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야당의 계속된 문제제기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추 장관은 "9달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처구니없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야당 의원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답해 논란이 됐음에도, 재차 소설을 언급하며 역공을 편 것이다.

야당 의원과의 직접적인 충돌 장면도 연출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9월 한 달 동안 국회에 와서 한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며 발언을 이어가려 하자 추 장관은 이를 막고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고 맞대응했다. 윤 의원이 "참 대단하다"고 비꼬자, 추 장관은 "네 대단합니다"라고 응대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이원이 이른바 '당직사병'과 관련한 추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자 "검증을 잘 거치지 않은 의원님 잘못도 있다"며 "그 부분 사과를 하셔야하지 않느냐. 사과라는 단어가 없으시냐"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추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며 항의하면서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도 "8달 넘게 동일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사실이 검증돼 나와서 시비가 가려지는 게 아니라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27번이 됐다"며 야당의 공세를 문제 삼았다.

추 장관 아들 의혹 외에는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 투자사기 관련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mail protected]

추 장관 "중앙지검에서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제가 보고받기로는 중앙지검에서는 그 수사에 대해 (대검찰청에) 보고를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일축했다.

또한 "수사는 꼼꼼하게 잘 돼 있었고,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구체적으로 (청와대 인사 등의) 실명이 거론된 것은 없다고 보고 받았다"며 검찰이 정관계 연루 증거를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라임 사태 관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돈을 교부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를 했고 거기에 대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 조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당 의원이 질의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친인척 고소·고발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은 이미 고발장이 접수돼 있다"며 "향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술실에 방치해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사건에 대해 최근 법원이 성형외과 원장 및 의사에게 별도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기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기소를 담당했던 검사에 대한 내부 감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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