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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통합론 선회…`교착상태' 시·도 논의 급물살 타나

등록 2020.10.19 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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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제기 이 시장, 다른 대안·시기 수용 공식 밝혀

경제통합론 역제안 김영록 전남지사 `화답'…물꼬트나

준비 없고 즉흥적 행정통합 제안 철회 시각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5일 오전 광주시청 비지니스룸에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복합혁신센터 합의문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합의문 서명을 마친 (사진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포옹을 하고 있다. 2019.11.2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5일 오전 광주시청 비지니스룸에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복합혁신센터 합의문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합의문 서명을 마친 (사진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포옹을 하고 있다.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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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을 제안한 이용섭 광주시장이  통합방식이나 시기 등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통합논의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19일 광주시의회 송형일 의원의 시·도통합 관련 시정질문 답변에서 "바로 (행정)통합을 추진할 것인지, (김경수 경남지사가 추진하는)메가시티 연합을 거쳐 통합할 것인지 통합방식이나 통합시점은 종국적으로 시도민이 결정할 문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말미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말한 경제통합이나 메가시티 등도 논의기구에서 자유롭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주·전남이 두 차례 실패한 행정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대구·경북 통합 사례를 주장했던 이 시장이 행정통합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통합 방식과 시기 등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그동안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대세인 시·도 통합에 대해 찬성했지만, 시기와 방법 등 각론에서는 입장이 서로 달라 `동상이몽'속에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이 시장의 입장 선회는 김 지사가 역제안한 경제권 통합론을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민없이 즉흥적으로 진행했던 행정통합 논의를 이 시장이 철회했다는 시각도 있다.

 또  이 시장은 송 의원이 제안한 시도 공동용역발주 제안에 대해 "시도간 통합논의기구에서 공동연구용역을 협의하겠다"면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향후 통합에 대한 방식과 시기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김 지사가 지난주 도정질문 답변에서 "통합은 1단계로 광주전남연구원이 방법과 절차 등을 연구하면서 시도민의 의견을 수렵하고 2단계로 민선 8기 공론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처럼 이 시장과 김 지사가 통합방식, 시점, 절차 등에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통합논의가 일단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이 시장의 통합이 행정통합만이 아닌데, 그렇게 비쳐졌지만,  통합방식이나 시점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점에서 시도간 통합논의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이 시장의 오늘 입장은 결국 통합논의를 신중하게 시간을 갖고 진행하자는 김 지사의 뜻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통합논의는 전문가 집단에서 머리를 맞대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통합논의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처럼 진행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결국 이 시장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그동안 고민이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 좀 더 치밀한 논리와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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