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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토트넘 복귀전' 베일 향한 냉정한 평가

등록 2020.10.19 16: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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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출전 시간이 더 짧았어야"…풋볼런던 평점 5점 혹평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로 7년 만에 돌아온 가레스 베일. 2020.10.18.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로 7년 만에 돌아온 가레스 베일. 2020.10.18.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7년 만에 친정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복귀전을 치른 가레스 베일(31·웨일스)을 향한 영국 현지의 반응은 차가웠다.

베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후반 2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 대신 교체 투입됐다.

7년 만의 토트넘 복귀전이다.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데뷔한 베일은 2007년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동안 총 20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트리며 EPL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애초 풀백 수비수로 출발했지만, 측면 윙어로 보직 변경 후 토트넘 간판 골잡이로 변신했다.

토트넘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베일은 2013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30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기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라인'을 구축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구설수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런던-AP/뉴시스]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가레스 베일의 교체 투입을 지시하고 있다. 2020.10.18.

[런던-AP/뉴시스]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가레스 베일의 교체 투입을 지시하고 있다. 2020.10.18.

지난해엔 중국 슈퍼리그 장쑤쑤닝으로 이적을 추진하다 무산되자, 구단과 관계가 더 악화됐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탈출을 결심하고 7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토트넘 복귀 후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던 베일은 마침내 웨스트햄전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베일은 손흥민과 케인의 맹활약 속에 팀이 3-0으로 리드하던 후반 27분에 전격 투입됐다.

토트넘과 팬들은 베일의 발끝에서 4번째 골이 나오길 바랐으나, 오히려 경기 막판 3골을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베일의 가세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까지 3명의 영문 이니셜을 딴 'KBS' 삼각 편대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영국 현지에선 EPL 역대 최강의 공격진이 탄생할거란 전망도 나왔다.
[런던-AP/뉴시스] 가레스 베일이 7년 만에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2020.10.18.

[런던-AP/뉴시스] 가레스 베일이 7년 만에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2020.10.18.

하지만 아직까진 3명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손흥민이 후반 35분 교체돼 나가면서 'KBS'가 가동된 것도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또 베일의 컨디션도 최고와는 거리가 있었다. 베일은 웨스트햄이 3-2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한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왼발 슛이 빗나갔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베일이 4번째 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이게 축구"라고 말했다.

영국 현지의 평가는 냉정했다. BBC는 "차라리 출전 시간이 짧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예전 기량 같지 않아 보였다"라고 혹평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줬다. 케인(8점), 손흥민(7점)보다 훨씬 낮은 점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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