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1조에 낸드사업 매각한 인텔…삼성전자와 경쟁 피하는게 유리?

등록 2020.10.20 11:15: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1조에 낸드사업 매각한 인텔…삼성전자와 경쟁 피하는게 유리?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인텔이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SK하이닉스에 10조3000억원에 매각한 것은 시장 리더인 삼성전자를 고려했을 때에도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태 블룸버그통신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20일 '인텔은 메모리 게임을 삼성에 맡길 수 있다'(Intel Can Leave Memory Games to Samsung)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인텔이 당장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메모리 사업 포기를 고려한 것은 현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도모하는 메모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밀어내는 것이 힘든 만큼, 차라리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칩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회사의 수익 면에서도 메모리 사업 포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달 초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는 인텔이 메모리 칩 사업을 포기할 경우, 연간 2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이 선두를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메모리 시장에서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들었다. 이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메모리 시장의 또 다른 경쟁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산자이 메로트라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업황의 어려움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메모리 시장이 수익성을 높이려면 업계가 공장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매출 기준 업체별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45억4190만달러, 31.4%), 키옥시아(24억8800만달러, 17.2%), WDC(22억3800만달러, 15.5%), SK하이닉스(16억9440만달러, 11.7%), 마이크론(16억6500만달러, 11.5%), 인텔(16억5900만달러, 11.5%), 기타(1억7660만달러, 1.2%)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