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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약국' 인도, 12월 코로나19 백신 대량 생산 준비

등록 2020.10.20 15: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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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약사 수십 개, 백신 제조 계약

고온다습 환경, 백신 유통 제약될 듯

[가우하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가우하티 지역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영미권 매체는 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제조, 유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전했다. 2020.10.20.

[가우하티=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가우하티 지역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영미권 매체는 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제조, 유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전했다. 2020.10.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전 세계 의약품의 60%를 생산해 '세계의 약국'이라고 불리는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제조, 유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푸네에 있는 '인도 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는 이미 영국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0억회 분량 생산 계약을 마쳤다.

인도 혈청연구소는 현재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샘플 200만개를 생산해 인도 내 주요 코로나19 확산지 15곳에서 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혈청연구소의 아다르 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2개 이상의 백신이 성공을 앞두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많은 자료에서 유망한 백신을 확인했다"며 "최소 3~4개의 백신이 내년엔 성공적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 혈청연구소 뿐만 아니라 인도 수십 개 제약 기업이 백신 후보 물질의 제조와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인도 제약사 바이올로지컬E는 미국 존슨앤존슨의 백신 후보 물질을, 바랏바이오텍은 미국 워싱턴대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 대형 제약사 닥터레디(Dr. Reddy)는 러시아가 승인한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계도 많다. 인도의 고온은 백신을 유통·보존하는 데 장애물이다. 개발 중인 백신 중 일부는 영하 7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데 이같은 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제약사에는 상당한 비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인도의 확진자 수는 759만7063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의료적으로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인도 정부가 과연 백신 생산과 유통에 집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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