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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도시 서울" 여야 이해찬 발언 신경전…서정협 "어울리지 않아"(종합)

등록 2020.10.20 15: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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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생전에 잘한 것이 뭐냐" 질문에

"사람중심 정책 잘했다…못한 점은 생각 안나"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윤슬기 기자 = 여야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은 이날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에게 "서울이 천박한 도시인가. 천박한 도시라는데 아무 생각이 없나. 서울시민이 느끼는 자존심 손상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그렇지 않다"며 "천박이란 정의 자체를 어떻게 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과) 어울리는 도시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서 권한대행은 하 의원의 행정수도 이전 문제 질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지만 진전이 없어 입장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하 의원의 지적에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동료 의원의 말에 토 다는 건 아니지만 오해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의 말은 서울이 더 사람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당은 수도 이전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고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말을 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질의에서도 수도이전과 관련해 논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수도 이전하겠다고 하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충청도 출신으로 지역발전의 기대가 매우 크다. 서울시민을 대표한 권한대행의 입장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공론화가 가능한 주제다. 논의가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장 권한대행으로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 상당히 오랜 기간 흘렀고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너무 소극적인 답변"이라며 "박원순 시장의 집권 임기가 9년이다. 그동안 청년도 떠나가고 도시 활력도 떨어지고 경제력 떨어지고 도시가 낙후되고 삶의 질이 저하됐다. 경쟁 가치가 떨어진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한강 유람선을 탔는데 안내방송에서 아름다운 수도 서울의 역사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값을 설명하고 '저건 100억, 저건 70억, 저건 모 대기업 총수가 살고'란 설명에 대해 한 말"이라며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정책' 강연 중 "서울 한강을 배 타고 지나가면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쭉 설명해야 한다"며 "갔다가 올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 한강 변에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프랑스) 센강 같은 데를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다. 그게 큰 관광 유람이거든, 그걸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단가 얼마라고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 잘 만들어야 되는데"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서 권한대행에게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생전에 잘한 정책과 못한 정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서 권한대행은 "시정 자체를 개발 위주에서 사람 위주로 바꿨고 많은 정책 펼쳤다"며 "못한 점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반값 등록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찾아가는 주민센터 등 복지분야의 많은 정책을 시행했다"며 "정책은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데 사람과 시민에 초점을 맞춰 만들고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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