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웨덴 '집단면역' 창시자 "마스크 효과, 여전히 의문"

등록 2020.10.20 17:10: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웨덴의 일상도 많이 변했다"

"현재 목표는 노년층 제약 축소"

[스톡홀름=신화/뉴시스] 9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한 호숫가에서 사람들이 여가를 보내고 있다. 2020.10.20.

[스톡홀름=신화/뉴시스] 9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한 호숫가에서 사람들이 여가를 보내고 있다. 2020.10.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식으로 집단면역 전략을 이끌어 온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이 또다시 마스크 착용을 놓고 의문을 제기했다.

텡넬은 2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의 방역 효과 증거가 매우 약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마스크를 어디서 착용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착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안타깝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텡넬은 또 스웨덴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조처에 느슨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 역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금지령을 내린 건 아니지만 스웨덴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며 "식당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 역시 재택을 확대했고, 여행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방 수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인원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고 계획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며 무산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텡넬은 "현재 스웨덴의 목표는 노년층에 대한 규제를 줄여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방역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고위험군의 이동과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집단 면역이 결국 노인을 희생시키겠다는 전략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절대 사실이 아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산은 주변 국가와는 다른 형태였다"고 답했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난 18일 텡넬이 일부 지역 통제 조치를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텡넬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의 쇼핑센터, 박물관, 체육관, 콘서트장 등 방문을 제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조처를 지역 보건당국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