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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로 전기·수소 만든다…SK이노베이션, UNIST와 협업

등록 2020.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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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 상업화 검증

[서울=뉴시스]UNIST 김건태 교수팀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엔지니어들이 실증화 사업 협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0.10.21.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UNIST 김건태 교수팀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엔지니어들이 실증화 사업 협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0.10.21.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그린밸런스 2030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2030년까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이산화탄소 저감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해내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과 UNIST는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의 확대 가능성 및 상업화를 검증한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제거되고 전기와 수소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연구단계에서 기술검증은 완료됐다.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은 수소이온이 많아져 산성을 띠는데, 이 때 전자들이 이동하면서 전기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수소도 생산된다. 이산화탄소의 전환효율은 약 60%에 달한다.

김 교수팀은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면 쉽게 다른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실증화 사업을 위해 UNIST 등이 설립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 형태로 참여하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연도가스의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 가능성을 살핀다. 연속 공정 사업화 등의 상업성이 확인되면 공동사업 추진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교수는 "SK와의 협업으로 연구 결과가 상업화 되면 이산화탄소 저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생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수소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임성배 화학생산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2030 추진 전략 아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UNIST와의 협업으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그린밸런스2030 성공의 교두보 마련을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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