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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국외 연수 보고서 82%가 부실…시스템 등록은 16건뿐

등록 2020.10.21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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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건 보고서 가운데 89건이 부실

2017년 것 베낀 '세쌍둥이 보고서'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공무원 공모형 국외현장체험 테마별 연수사업' 보고서의 82%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21일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제출된 국외현장체험 테마별 연수 보고서 108건 중 82%에 해당하는 89건이 부실보고서로 드러났다.

부실 내역은 표절 71건, 내용부실 8건, 일정부실 10건으로, 이 중에는 2017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지난해 같은 틀과 비슷한 내용으로 2건 작성한 '세쌍둥이 보고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공무원 공모형 국외현장체험 테마별연수는 교원에게 폭넓은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선발의 투명성까지 확보하고자 교육청 차원에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계획서에는 연수운영 관리 강화를 진행하고 연수 운영 종료 후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돼 있으나 국정감사 결과 도교육청은 자체 규정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도교육청은 심사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강원도교육감 소속 공무원 공무국외출장 전부개정규정'을 발령했다.

하지만 첫 심사위원회에서 전 강릉교육문화관장을 위촉직으로 위촉한 것을 제외하면, 부교육감, 행정국장, 감사관, 교원정책과장, 총무과장, 예산과장 등 교육청 내부 당연직으로만 '짬짬이 심사'가 진행됐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건수도 16건으로 굉장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 상 국외출장보고서는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등록하고, 표절여부 및 내용·서식 등을 점검해야 하나 도교육청은 시스템에 단 16개만 등록해 표절, 내용·일정부실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박찬대 의원은 "교육청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사전계획서 검토와 사후 보고서 검수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명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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