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동해 대화퇴서 北어선 자취 감춰…"코로나에 어업 제한"

등록 2020.10.21 12:06: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화퇴 진입 北어선 지난해 4000척, 올해는 1척

"해양 표류물 줍는 것도 감염 위험 있어 어업 제한되는 듯"

【서울=뉴시스】 일본 수산청 소속 불법어업단속선이 2019년 10월7일 오전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수산청> 2019.10.08

【서울=뉴시스】 일본 수산청 소속 불법어업단속선이 2019년 10월7일 오전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수산청> 2019.10.08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동해 중앙부에 위치한 황금어장인 대화퇴(大和堆) 주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최근 북한 어선이 자취를 감추고 중국 어선이 크게 늘어났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대화퇴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이른바 ‘조경수역’으로 오징어를 비롯한 어족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으로, 일본은 자국의 EEZ 내 대화퇴에서 불법 조업하는 북한과 중국 어선들을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 어선이 이 해역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충돌하여 침몰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수산청이 자국의 EEZ 내에 있는 대화퇴에 불법 진입해 퇴거 경고한 북한 어선은 작년에는 총 4000척이었지만 올해는 1척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어선은 올해 9월까지 총 2586척으로 작년 동기보다 3.6배 늘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통계도 마찬가지다. 해상보안청은 매년 1000척 이상의 북한 어선에 퇴거 경고를 내렸으나 올해는 북한 선박에 대한 퇴거 경고는 한 건도 없었다.

중국의 경우 2018년 89건, 2019년 12척에 대해 퇴거 경고를 했으나 올해는 이달 16일까지 총 102척의 어선에 대해 퇴거 요청을 했다.

대화퇴에서 북한 어선이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미야모토 사토루(宮本悟) 세이가쿠인(聖学院)대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야모토 교수는 "현지 보도를 보면 해양 표류물을 줍는 것도 감염 위험이 있다고 보고 어업도 제한되는 것 같다"며 "북한 어선들이 사라지면서 어획 기대감이 높아진 중국 어선들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