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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불, 화재 당일 소방점검에서도 41건 '불량'

등록 2020.10.21 13: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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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지난 8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가 불이 나기 전 안전점검에서 수십건의 불량을 지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 하루 전인 7일과 당일인 8일 이틀간 해당 건물 종합정밀점검에서 41건의 불량이 지적됐다고 21일 밝혔다.

피난구 유도등 불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 화재탐지설비 불량 8건, 급기 댐퍼 등 제연설비 관련 불량 6건, 분말소화기 교체 5건, 스프링클러 감지기 불량 5건, 옥내 소화전 도어 파손 1건 순이다.

특히 화재 시 피난계단 등 방호구역에 대량의 공기를 주입해 유독가스를 차단하는 제연설비인 급기댐퍼 불량은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낳을 뻔했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해당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의 급기댐퍼 불량은 주로 25층부터 26층, 28층, 32층에 집중됐다"며 "30층 고층건물 화재진압이 가능한 70m급 고가 굴절사다리차가 없는 울산의 고층건물은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올해 4월16일 종합정밀점검에서도 38건의 불량을 지적받았다.

서범수 의원은 “다행히 당시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과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살신성인으로 사상자 0명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지만, 자칫 잘못했으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울산에도 70m 화재진압이 가능한 고가굴절사다리차 예산 14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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