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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종료' 내홍설 진화 부심…"단합해야 할 때"

등록 2020.10.21 1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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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회의서 "국정감사 도중 잡음 나오면 안돼" 의견 모아

비대위 "각자 의견 개진, 토론은 건강…더 큰 힘 응집 과정"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성진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내부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1일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후 "당내 중진의원들은 앞으로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 내 더욱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중진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서 '당이 화합하고 단합해야 할 때 자꾸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긍정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고 우선 재보궐선거까지는 비대위 중심으로 뭉쳐서 치르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이 전날 비대위를 종료하자고 촉구한 SNS를 올린 것을 두고 "비대위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오늘 직접 와서 회의에서 이야기를 해야지 SNS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마무리를 하고 평가가 나와야지 중간에 잡음이 나온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개별적인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대위를 종료하자는 것은 총의가 아니다"라며 "투쟁 방식에 대한 불만도 나오는데, (장외투쟁 등) 옛날 투쟁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데 어느 정도 다들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email protected]

비대위 측은 내부 불만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마치고 즉시 비공개 회의 내용을 브리핑해 상황을 수습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내 각기 의견이 개진될 수 있고 그것을 토대로 토론하는 과정은 건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며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등 엄중한 상황을 앞두고 갈등으로 비쳐지는 부분들은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한 더 큰 힘을 응집하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모인 분들 모두 목소리를 높여서 내년 재보궐 선거가 중차대한 일이라 지금은 힘을 합할 때다, 위원장 중심으로 더 노력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분위기가 좋았다"며 "박진, 정진석 의원 등등이 (해당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해당 현안에 대해 직접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나온 내부 잡음 관련 질문에 대해 "그건 내가 관심이 없다. 내가 할 일만 하면 되는 사람이니까"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간 당명·당색과 공정경제 3법,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문제 등 김 위원장과 당 내 의견 충돌로 균열이 쌓여온 만큼, 김종인 리더십에 대한 의문 제기는 지속적으로 수면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체제는 비상시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끝내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서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12월이나 1월 초에는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재보궐선거도 새로운 지도부가 책임지고 치러야 한다"고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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