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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임직원 기강해이 위험수위 넘어…3년 간 성폭행 등 89건

등록 2020.10.21 16: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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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20. [email protected]

[정선=뉴시스]장경일 기자 = 최근 3년 간 강원랜드 임직원 89명이 성폭행·금품수수·계약비리 등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기강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임직원 89명이 성비위·음주운전·계약비리·금품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비위 유형으로는 직무태만이 46명(51.7%)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비위 21명(23.6%), 성비위 10명(11.2%),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6명(6.7%), 직장 내 괴롭힘 6명(6.7%)이 뒤를 이었다.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수는 2년 새 1.6배 늘어나 2017년 18명, 2018년 26명, 지난해에는 30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인한 징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비위를 저지른 10명 중 7명은 3급 이상 고위직이었고 직장 내 괴롭힘도 6명 중 4명이 고위직이었다.

한 예로 지난 2017년 강원랜드 3급 A과장은 만취한 피해자를 부축해 모텔로 들어가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면직조치됐다.

지난해에는 2급 B차장이 온라인 카지노 모니터링 업무 과정에서 상대방 의사와 상관없이 성인 사이트를 클릭해 음란 이미지를 노출시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4급 이하 일반직은 금품수수, 공금횡령, 계약비리 등 경제비위와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로 징계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초 C과장(4급)은 카지노 고객에게 업무상 알게 된 고객 정보를 건네주고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아 면직됐다.

이밖에 법인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 위장결제한 뒤 현금으로 돌려 받아 유흥비로 사용한 경우와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사무실 임대 후 컴퓨터 75대를 구입해 이더리움을 채굴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례 등이 확인됐다.
 
이에 송갑석 의원은 "강원랜드는 비위 수준과 직급에 따라 처벌을 강화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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