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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前본부장, '돌려막기' 혐의…"고의 아냐" 일부 부인

등록 2020.10.21 15: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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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돈 돌려막기 투자, 손해 입힌 혐의

'이종필과 공모' 본부장, 일부 혐의 부인

"배임의 고의성은 부인한다" 법정 주장

이종필 측은 "기록 검토 중…추후 의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원인이 된 '돌려막기 투자'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이날 특경법(배임 및 수재 등)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사장과, 특경법(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재판에서 이 전 부사장 측은 "기록 검토가 안 됐다. 의견은 추후 제출하겠다"면서 혐의 인정 여부를 뒤로 미뤘다. 이 전 부사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지난 8월 해당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김 전 본부장 측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공소사실에 기재된 내용 중 배임의 고의성은 부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종필이 피고인에게 상환가능성이 높다는 등 이야기했고, 이를 직원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자금 200억원을 투자한 상장사 A사의 감사의견이 거절되자, 라임의 투자손실이 공개될 것을 우려, 라임의 다른 펀드 자금으로 부실화된 A사의 CB(전환사채) 등을 200억원의 고가 인수해주는 소위 '돌려막기' 투자를 해 라임에 손실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본부장은 이같은 범죄에 일부 가담한 혐의다.

특히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 3500억원을 투자한 시행업체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으로부터 투자 대가로 개인 운전기사 급여, 외제차 리스대금, 메트로폴리탄 계열 법인 지분 매각대금 등 합계 25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 전 부사장은 이와 같은 수법으로 상장사 A와 함께 B사, C사, D사의 CB를 라임 자금 900억원으로 고가 인수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날 혐의를 부인한 김 본부장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과 35억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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