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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환 한국화 보러오세요, 수성아트피아 재조명전

등록 2020.10.21 16: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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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부터 대구에서 창작·후학 양성...2015년 작고

회화 30여점과 유품 전시

정치환 '청곡(靑谷)', 1993

정치환 '청곡(靑谷)', 1993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5일까지 한국화가 현송(玄松) 정치환 개인전을 연다.

정치환(1942~2015)은 한국화 화단의 해방 후 2세대에 속한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0년대 초부터 대구를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했다. 1974년 계명대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79년에는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다.

1976년 '한화회'를 창립해 12년 간 활약하기도 했다.

정치환이 초대회장을 맡은 한화회는 전통 남화풍이 주류를 이루던 대구화단에 한국화의 동질성 추구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묵법과 필법의 효과를 잘 살린 작가로도 기억된다. 2005년 '초화(草花)'와 2007년 '징검다리' 등은 재현에 치중하지 않으면서도 대상의 특징을 묘사해 냈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기도 했다.

정치환 '겁(劫)', 1978

정치환 '겁(劫)', 1978


1983년 작 '천지(天地)'는 기교에 치중하지 않은 미묘한 번지기 효과를 보여준다.

먹의 농담을 단계적으로 사용해 형질을 나타낸 파묵법이 강하게 드러나는 그림들도 있다. 1989년 작 '청산(淸山)'은 발묵에 적묵법을 더해 풀어낸 추상화다.

동양 정신에 뿌리를 두면서 현대적으로 다양한 묘사를 풀어낸 정치환의 그림은 전통의 토대 위에 현대적인 정서와 감각을 두루 우려냈다.

이번 수성아트피아 기획전에서는 작가의 평면 회화 30여점과 유품을 선보인다.

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후진들에게 길잡이가 된 작가를 재조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전시 기간 많은 관객이 그의 업적을 공유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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