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사망자 발생 제주, 동일 접종자 188명 '이상증상' 조사

접종된 백신은 녹십자사가 제조한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

도 "백신과 직접적 연관성·인과성 확인안돼 접종 지속추진"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망자가 발생한 21일 오후 제주보건소 접종 접수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A(68)씨는 지난 19일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날 새벽 0시10분께 숨졌다. 2020.10.2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망자와 같은 병원에서 접종을 받은 접종자 명단을 확보한 후 이상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역학조사 결과 동일 의료기관에서 해당 백신으로 접종을 받은 인원은 21일 오후 6시 기준 188명으로 확인했다. 당초 190명으로 발표했으나 동일 제조번호로 접종한 자는 이 같이  최종 확인됐다고 도는 밝혔다.

제주 지역 60대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은 녹십자사가 제조한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이며 제조번호는 ‘Q60220030’이다.
 
도는 또 사망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과 접종과의 연관성 규명을 위해 유족들과 협의해 부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도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이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제조사에 미칠 파장과 제주 도민들의 불필요한 불안감 조성이 우려돼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제주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현재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공개되지 못했다고 도는 해명했다.

도는 현재까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은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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