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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서운 코로나19 확산…독일 보건장관도 확진(종합)

등록 2020.10.22 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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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19 비상사태 내년 2월까지?

스위스, 확진자 2배 늘어…단기봉쇄 고심

[팜플로나(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2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호텔 산업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새 규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도 99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돼 곧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2020.10.22

[팜플로나(스페인)=AP/뉴시스]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2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호텔 산업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새 규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도 99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돼 곧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2020.10.2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7270명이다. 1차 유행 당시 최고치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영국(2만6688명), 프랑스(2만6676명), 스페인(1만6973명), 러시아(1만5700명), 이탈리아(1만5199명)의 확산은 현재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들 다섯 국가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수는 유럽 전체 신규 확진자의 54%에 달한다.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57명으로 유럽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특히 이날 독일에선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끈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슈판 장관은 이날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유럽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52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6명 증가한 3만4366명이다.

스페인 빌바오 보건전략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추적 시스템이 자리 잡기 전 이동금지령이 완화되며 주변 국가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온 영국의 신규 사망자 수는 191명이다. 보리스 존슨 행정부는 전날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 이어 북부 사우스 요크셔 지역에도 가장 높은 대응 수위인 3단계 지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관련 낙서가 쓰인 벽 앞을 지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241명을 기록해 6월 초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이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맨체스터 일대에 '매우 높음' 경보를 선포했다. 존슨 총리는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맨체스터 주민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21.

[맨체스터=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관련 낙서가 쓰인 벽 앞을 지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241명을 기록해 6월 초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이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맨체스터 일대에 '매우 높음' 경보를 선포했다. 존슨 총리는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맨체스터 주민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21.



이날 영국 하원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향후 수만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BBC에 따르면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교수는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청문회에서 "3단계 방역조치를 도입해도 코로나19 재생산지수(R값)는 1 이하로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프랑스는 내년 2월16일까지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담은 법안을 의결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7일 선포한 국가보건 비상사태는 일정대로라면 내달 16일까지 유효하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식당은 물론 야외와 공공시설에서도 다섯 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 또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2일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적용하는 야간 통행금지 지역도 추가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위스는 이날 5596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나왔다. 전날(2986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다. 스위스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단기 봉쇄, 혹은 통행 금지 초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우리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나쁜 국가 중 하나"라며 앞으로 몇 주간의 방역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모임을 중단하고 위생 규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로마=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남부 나폴리 지역에 야간 통행 금지가 시행된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874명이 늘어난 43만4449명, 사망자는 89명 늘어난 3만6705명으로 집계됐다. 2020.10.21.

[로마=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남부 나폴리 지역에 야간 통행 금지가 시행된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874명이 늘어난 43만4449명, 사망자는 89명 늘어난 3만6705명으로 집계됐다. 2020.10.21.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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