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빅히트 주가하락 주범, 4대 주주 '메인스톤'은 누구

등록 2020.10.22 16:00:24수정 2020.10.22 17:11: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타법인 매도물량 주된 출처인듯

매도하며 지분 9.16%에서 4.72%로

양준석 대표, 빅히트 경영자문 이사

의무보호예수없어 규정상 문제없어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빅히트(352820)의 주가 급락 배경 중 하나로 4대 주주인 메인스톤과 그 특별관계인이 거론되면서, 그들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빅히트 4대 주주인 '메인스톤 유한회사'와 그 특별관계인 중 하나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이스톤 1호)'는 상장 후 빅히트 주식을 총 3600여억원 매도했다.

지난 15일부터 20일에 걸쳐 메인스톤 유한회사가 장내 매도한 주식은 총 120만769주로 약 2759억원 규모다. 지분은 6.97%에서 3.60%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이스톤 1호는 해당 기간 38만1112주(약 885억원)를 팔면서, 지분은 2.19%에서 1.12%가 됐다.

즉 상장 후 이들이 팔아치운 주식은 총 158만1881주로 약 3644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이들이 보유했던 지분은 총 9.16%에서 4.72%로 줄었다.

 매도 물량은 빅히트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3562만3760주)의 4.44%에 달하는 만큼, 주가 급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빅히트는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인 35만1000원에 직행했지만 이내 상한가가 풀리면서 상장 5거래일 만에 절반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가 약 4800억원을 매수했지만 그럼에도 주가가 연이어 하락한 배경 중 하나로 기타법인의 매도세가 지목됐는데, 전날 금감원 공시로 그 출처가 빅히트의 4대 주주란 점이 밝혀진 셈이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2020.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2020.10.15.

 [email protected]


공시 등에 따르면 4대 주주인 메인스톤은 투자를 목적으로 세운 유한회사다. 보유 자산총액은 이번에 주식을 매도해 벌어들인 규모보다 적은 1053억8000만원이다.

자본금은 676억4000만원, 부채는 387억4700만원에 이른다. 대표는 김창희씨, 의사결정기구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뉴메인에쿼티가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메인스톤 지분을 100% 보유한 '이스톤 뉴메인 제이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대표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뉴메인에쿼티로 등록됐으며, 최대주주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로 지분 0.10%를 갖고 있다.

이번에 메인스톤 특별관계인으로 주식을 매도한 이스톤 1호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와 뉴메인에쿼티를 대표로 두고있다. 투자업계에선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가 사모펀드를 만들어 빅히트 지분을 나눠 투자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스톤 1호는 앞서 빅히트 지분이 5%를 넘지 않아 주요 주주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식 매도로 공시에서 드러나게 됐다.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자산총액 6억8200만원, 자본금 2억2000만원을 보유했으며 부채는 2억7400만원이다. 대표는 양준석씨로 등록됐다.

양 대표는 지난해 6월7일 현재 빅히트의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등기)에 선임되면서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PE본부, NH투자증권 PI부, 대우증권 주식인수부에 근무한 적 있다.

 [서울=뉴시스] 출처=금감원 빅히트 공시

[서울=뉴시스] 출처=금감원 빅히트 공시


주요 주주임에도 이들이 상장과 동시에 주식을 던질 수 있었던 데는 이들에게 의무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무보호예수란 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회사정보를 잘 알고 있는 주요 주주가 주식을 매각하면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는 의무이지만 나머지는 사적 계약에 따라 자율에 맡긴다.

빅히트의 경우 최대주주 방시혁과 특수관계인(BTS)은 6개월, 김석진 외 6인 6개월, 넷마블 6개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 3개월로 설정된 상태다. 우리사주조합원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 상장부에 따르면 메인스톤 및 그 특수관계인는 의무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르면 4대 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의 주식 매도가 규정상으로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빅히트 주요 주주로서 상장과 동시에 대량 매도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피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