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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신규 전입한 청년 인구수 57만여명…"웰컴박스로 적응 지원"

등록 2020.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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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새로 전입한 청년 인구수 57만5000여 명

세대주가 만 34세 이하인 청년 1인가구 48만 명

[서울=뉴시스] 서울시 만 19세~34세 전입인구 현황. (표=서울시 제공) 2020.10.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 만 19세~34세 전입인구 현황. (표=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로 신규 전입한 청년들의 인구수가 57만5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세대주가 만 34세 이하인 청년 1인가구는 48만6000여 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늘어난 1인 가구수에 비해 청년 정책·복지 전달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서울시가 웰컴박스를 지원해 서울 내 1인 가구 청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로 새로 전입한 만 19~34세 까지 청년은 지난해 기준 57만493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56만770명, 2017년에는 55만2442명, 2016년에는 55만6689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이다.

이 가운데 20대의 서울시 총전입은 39만5000여 명으로, 순이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30대 청년의 총전입 인구는 18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서울시 전체 1인가구 중 '세대주가 만 34세 이하인 1인 가구' 비율은 38%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서울 내 3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청년 1인가구인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전체가구 2만183가구 중 1인가구가 6039가구로, 약 30%(2019년 기준)로 늘었다. 2018년에는 29.2%, 2017년에는 28.7%, 2016년에는 28.1%, 2015년에는 27.4%로 이어졌다.

그러나 늘어난 1인 가구수에 비해 청년 정책·복지 전달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더 문제인 것은 1인 청년 가구가 다인(多人)가구를 구성하는 청년에 비해 고립감이 높고, 마음건강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다인가구 청년층의 경우 음주율이 67.9%, 우울 의심률 6.2%, 자살 생각 1.3%, 자살 계획 0.2%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층(20~39세) 세대별 건강 특성으로는 1인가구의 ▲음주율 82.1% ▲우울 의심률 7.0% ▲자살 생각 4.7% ▲자살 계획 0.8%로 조사됐다. 즉 다인가구 청년 대비 1인 가구 청년들의 음주율, 우울 의심률, 자살생각·계획률 모두 높은 것이다.

서울 내 1인가구 청년들은 실업난 속에서 고용시장의 불안정과 함께 스스로 높은 주거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주거난도 함께 겪고 있었다.

동작구 노량진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최모(24)씨는 "서울시에서 1인가구를 위해 어떤 정책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있다면 홍보가 안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며 "지역, 동네 등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전입 청년 1인가구를 위해 웰컴박스를 지원한다. 대상자는 타 시도에서 서울시로 신규 전입신고한 1인가구 만 19~29세 청년 3500여 명이다.

시는 웰컴박스를 '끼니, 건강, 안전' 등 세 가지 옵션을 마련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1인 가구의 건강, 호신 등에 필요한 자취용품을 안내책자, 서울의 생활정보, 동네지도 책자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학업, 직장 등 다양한 이유로 서울에서 1 인 가구 청년들이 느끼는 저활력 및 고립감을 해소하고, 청년의 주거 복지수준을 향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 신규 전입한 청년들에게 서울시의 청년정책 등을 안내해 정책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년의 주거 복지수준, 동네 적응력 등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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