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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과로사 대책위 "CJ대한통운 조치 환영"…정부 보완 요청도

등록 2020.10.22 1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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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 인력 4000명 투입 등 대책발표

"실효성 있는 대책…의미있는 진전 평가"

"산재보험 '권고' 아쉬워…정부가 나서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배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끊기 위한 각계 대표단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배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끊기 위한 각계 대표단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2일 CJ대한통운이 최근 소속 택배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 추정 사망과 관련해 사과하고, 분류작업 인력 4000명 투입 등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대책위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는 그간 대책위가 과로사 대책으로서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용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분류작업 인력 4000명 투입 ▲집배점과의 계약 시 산재보험 100% 가입 권고 ▲건강검진 주기 2년→1년 단축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작업강도 완화를 위해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MP)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 1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 "애초 CJ대한통운이 MP를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을 철회하고, '작업강도 완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바람직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번 CJ대한통운의 발표는 택배산업 현장에 상존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면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대책위는 다만 "나름대로 전향적인 조치로 판단되나 산재보험료의 전액 사용자 부담을 요구했던 대책위의 요구가 빠진 점, 산재보험 100% 가입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발표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이번 CJ대한통운의 발표에 대한 이행계획,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 산적한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민관공동위원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민관공동위 구성을 택배 유관단체에 제안하고, CJ대한통운이 대승적으로 화답하길 기대한다"며 "마지막으로 롯데와 한진, 로젠, 우체국 택배도 CJ의 전향적 조치에 화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서울 강북구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40대 택배 노동자 김모씨가 사망한 데 이어 전날에는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근무하던 30대 택배 노동자 강모씨가 숨지는 등 이달에만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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