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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미국 中언론사 외국사절단 지정에 대응할 것"

등록 2020.10.22 1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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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사 명예와 이미지 심각히 훼손"

미국 정부 외국사절단 지정 언론사 15개 달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언론사 6곳을 추가로 '외국사절단(foreign missions)'으로 지정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보복을 시사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은 중국의 미국 내 주재기관에 대해 근거없는 제한조치를 취했고, 무리하게 괴롭히고 있다”면서 “중국 언론사에 대한 차별과 정치적 탄압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의 무리한 행보와 관련 조치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언론사에 대한 미국 측의 조치는 냉전적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 편견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언론의 명예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중국 언론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표방하는 '언론 자유'의 허위성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 측이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 언론사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무리한 제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사 6곳을 추가로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했다. 즉 이들 언론사의 기자들은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벌이는 언론인이 아니라 국가에 소속된 공무원이라고 지정한 것이다.

이들 언론사는 국무부에 미국 내 인력 명단과 부동산 등 자산 보유 현황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통지해야 한다.

6곳의 언론사는 이차이글로벌, 제팡르바오(해방일보), 신민완바오(신민만보), 중국사회과학잡지(SSCP), 베이징저우바오(베이징리뷰), 징지르바오(이코노믹 데일리)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외국사절단’으로 지정된 언론사들은 모두 중국 공산당의 영향 아래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치에 따라 올해 외국사절단으로 지정된 중국 언론은 15개에 달한다.

미국은 2월18일 신화통신, 중궈르바오(차이나데일리), 중국국제방송 등 5개 언론사를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한데 이어 6월22일 중국중앙(CC) TV, 런민르바오(인민일보), 환추스바오(환구시보) 등 4개 언론사를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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