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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공포 확산…"접종 멈춰야" vs "입증 안됐다"

등록 2020.10.2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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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우려…"접종하지 않겠다"

안전 입증 시 까지 중단 필요 주장도

인과 관계 미입증 반론…"과도 공포"

사망자 접종 이력 논란…사례 28건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2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접종할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0.10.22.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2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접종할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사건팀 = 독감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일부 시민 사이 불안감이 점차 확대하는 모양새다. 현재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적잖은 이들은 이어지는 유사 사례에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22일 뉴시스와 접촉한 일부 시민들은 독감 백신 안전성을 언급하면서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접종 일시 중단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모(33)씨는 "이미 독감 주사를 맞았는데, 최근 논란을 알았더라면 접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라리 독감에 걸리고 말지 위험할 수도 있는 주사를 굳이 찾아 맞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모(32)씨는 "백신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 납득가지 않는다.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이라면 당장이라도 전수조사하고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에 사는 최모씨는 "처음에 상온 노출 문제가 있었을 때 별 일 있겠느냐고 여겼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40대 직장인 황모씨는 "백신 맞고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맞는다고 본다. 상온 노출 문제 때문에 더 우려가 커진 것"이라며 "입증 안됐다는 얘기도 있지만 나는 맞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외 "매년 접종을 맞아왔지만 겁이 난다", "백신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의혹부터 풀고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 "문제 있어 보이는데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견해가 있었다.

반면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결고리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과도한 공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천, 고창, 대전, 제주, 대구에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이후 사망자가 5명이 발생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21일 예방접종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가 한산하다. 관계자는 사고 이후 접종 희망자가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2020.10.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1일 예방접종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가 한산하다. [email protected]

이들은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선후 관계일 뿐 인과 관계가 아닐 수도 있잖나", "과거 백신 사망자 대비 과도하게 조명되는 감이 있다"는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백신으로 죽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없지 않나", "과도한 의혹이 다른 필수 접종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완전하게 안전한 백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도 나온다.

독감 백신을 둘러싼 우려는 최근 접종 이력이 있는 사망 사례가 이어지면서 커지고 있다. 접종으로 인한 사망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으나 연관성을 의심하는 시선들이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 사망자 가운데 접종 이력이 있는 사례는 20여명에 이른다.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 등으로 신고된 접종 후 사망 사례는 28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발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 원인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국민 이해를 증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 영등포보건소는 서울시, 질병관리청 입장과 달리 의료기관에 예방 접종을 보류해 달라는 권고를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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