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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진상헌 "세리머니도 내 역할"

등록 2020.10.22 19: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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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진상헌(오른쪽)과 펠리페.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진상헌(오른쪽)과 펠리페. (사진=KOVO 제공)

[안산=뉴시스] 김주희 기자 = OK금융그룹의 '첫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진상헌이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했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7-25 19-25 25-17)로 승리했다.

진상헌에겐 이적 후 나선 첫 정규리그 경기다.

2007년 대한항공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진상헌은 지난 시즌 뒤 OK금융그룹과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OK금융그룹은 첫 외부 FA로 진상헌을 택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진상헌은 이날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전날 훈련 후 종아리 쪽에 통증을 조금 느꼈기 때문이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관리를 해주고 싶다"며 배려했다.

3세트까지 웜업존을 지키던 진상헌은 4세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블로킹 4개를 포함, 5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진상헌이 번번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OK금융그룹은 더욱 기세를 올려 4세트를 손쉽게 정리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띄우는 특유의 세리머니도 여전했다.

경기 후 진상헌은 "많은 선수들이 도와주고, 감독님도 배려를 해주셨다"면서 "세리머니도 내 역할이다. 분위기를 살리려면 그게 좋을 것 같았다"며 활짝 웃었다.

진상헌의 활약에 "FA 영입을 잘 한 것 같다"며 웃던 석 감독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내 옆에만 오지 말라고 부탁했다. 다른 데서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를 전해들은 진상헌은 "그래도 계속 이기면 좋아하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OK금융그룹은 25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진상헌에겐 '친정팀'과의 만남이지만, 세리머니를 멈추지는 않을 생각이다.

진상헌은 "매너는 지키며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 보시면 알 것"이라며 미소 지은 뒤 "경기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항공선수들도 그럴 거다.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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