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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남도당 "죽지않고 일 할 권리"

등록 2020.10.22 1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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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택배노동자, 극단적 선택에 논평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민주당 책임 있는 자세

A씨 유서.(사진=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 제공). 2020.10.20. photo@newsis.com

A씨 유서.(사진=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 제공). 2020.10.20.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정의당 경남도당은 최근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던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택배노동자의 죽음을 위로하는 논평을 냈다.

22일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유족들의 슬픔에 위로를 전한다"면서 "올해 들어 과중한 업무로 유명을 달리한 택배 노동자들이 열 명이나 있었지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처음이다. 택배 노동자들의 참혹한 노동현실이 이제는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젠택배는 고인의 죽음 앞에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마땅한 배상이 있어야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고인에게 행해진 갑질 등이 사실이라면 그에 따르는 실정법상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오늘은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1인 시위를 한 지 30일째 되는 날"이라며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1인 시위를 하는 기간에도 산재로 희생되신 분들이 60명 정도 된다. 하루에 두 명 꼴로 일하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숫자도 속보 보고가 된 수치로, 실제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적어도 그 배는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당은 "60명이 목숨을 잃게 된 원인은 절대로 60가지가 아니다. 안전보다 이윤이 먼저라는 기업윤리 때문인 것이다"라며 "노동자들의 목숨값을 경제논리로 계산하는 기업에 면죄부를 줘왔던 국가의 책임"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의당 김종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 입구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인 시위 30일 기자회견을 하며 장혜영 의원의 기타반주에 '그 쇳물 쓰지마라'를 합창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의당 김종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 입구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인 시위 30일 기자회견을 하며 장혜영 의원의 기타반주에 '그 쇳물 쓰지마라'를 합창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가장 부끄러워해야할 것은 바로 정치권이라는 지적도 했다.

경남도당은 "도합 280석을 차지한 양당이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깔려 죽고, 끼어 죽고, 떨어져 죽고 있다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동의 현실을 모른다면, 이 숱한 죽음을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외면한 것이라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일 뿐인 것이다"며 "특히 여당이자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에 나서야 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더 이상 고인의 죽음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고 민주당의 책임 있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의지를 거듭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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