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남도당 "죽지않고 일 할 권리"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택배노동자, 극단적 선택에 논평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민주당 책임 있는 자세
A씨 유서.(사진=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 제공). 2020.10.20. [email protected]
22일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유족들의 슬픔에 위로를 전한다"면서 "올해 들어 과중한 업무로 유명을 달리한 택배 노동자들이 열 명이나 있었지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처음이다. 택배 노동자들의 참혹한 노동현실이 이제는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젠택배는 고인의 죽음 앞에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마땅한 배상이 있어야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고인에게 행해진 갑질 등이 사실이라면 그에 따르는 실정법상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오늘은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1인 시위를 한 지 30일째 되는 날"이라며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1인 시위를 하는 기간에도 산재로 희생되신 분들이 60명 정도 된다. 하루에 두 명 꼴로 일하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숫자도 속보 보고가 된 수치로, 실제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적어도 그 배는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당은 "60명이 목숨을 잃게 된 원인은 절대로 60가지가 아니다. 안전보다 이윤이 먼저라는 기업윤리 때문인 것이다"라며 "노동자들의 목숨값을 경제논리로 계산하는 기업에 면죄부를 줘왔던 국가의 책임"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의당 김종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 입구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인 시위 30일 기자회견을 하며 장혜영 의원의 기타반주에 '그 쇳물 쓰지마라'를 합창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경남도당은 "도합 280석을 차지한 양당이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깔려 죽고, 끼어 죽고, 떨어져 죽고 있다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동의 현실을 모른다면, 이 숱한 죽음을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외면한 것이라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일 뿐인 것이다"며 "특히 여당이자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에 나서야 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더 이상 고인의 죽음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고 민주당의 책임 있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의지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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